韓대북정책 기조 설명…"대북 제재·압박 궁극적 목표, 북한 비핵화 달성"
  • 강경화 외교장관이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만나 심각한 북한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적극적 협력 의사를 전달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강경화 외교장관.ⓒ외교부
    ▲ 강경화 외교장관이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만나 심각한 북한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적극적 협력 의사를 전달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강경화 외교장관.ⓒ외교부

    강경화 외교장관이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인권의 심각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유엔 등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1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접견하고, 북한인권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서는 관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장관은 특히 이산가족, 억류자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이산가족, 억류자 문제 등의 시급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북한인권 문제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북한과 관여해 나가는 균형잡힌 접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한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와 함께 한국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고 한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공조 아래 대북 제재·압박을 계속 하고자 한다”면서 “대북 제재·압박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해 비핵화를 달성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2016년 8월부터 업무를 맡은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2016년 11월에 처음 방한했다. 그는 오는 9월 유엔 총회에 제출 예정인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 수집을 위해 지난 17일 한국을 찾았으며, 오는 21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방한 기간 동안 정부 인사와 탈북자, 북한인권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21일 오후 2시에는 서울 글로벌센터 9층 회의실에서 방한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강경화 외교장관을 접견한 같은 날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북한인권의 현실과 실질적 개선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고 한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베를린 구상', '남북회담 제의' 등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고 한다.

    오헤아 킨타나가 맡은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2004년 유엔 인권위원회 결의에 따라 설치됐다. 주 업무는 북한인권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사·연구한 뒤 유엔 총회 및 인권이사회에 보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