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현, 北'우리민족끼리'서 "조국의 품에 다시 안겨"

종편 출연했던 탈북자, 北선전매체 등장…납북?

"돈 많이 벌 수 있다는 환상으로 남조선 가게 돼…술집 등 떠돌아" 주장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7.16 17:37:20
  • 메일
  • 프린트
  • 작게
  • 크게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플러스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네이버블로그 공유

임지현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방송에서도 출연했던 한 탈북 여성이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에 등장했다.

북한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6일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됐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北‘우리민족끼리’ 영상에서 임지현 씨는 자신을 전혜성이라고 소개하며 “2014년 1월 탈북했다가, 2017년 6월 조국의 품에 다시 안기게 됐다”고 말했다.

임씨는 2016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종편 채널 ‘TV조선’의 탈북자 프로그램 ‘모란봉 클럽’에 출연했다. 또한 2017년 초 같은 방송국의 ‘남남북녀’라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탤런트 김 진 씨와 가상의 부부 역할도 했다.

임 씨는 北‘우리민족끼리’ 사회자가 탈북 배경을 묻자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환상과 상상을 가지고 남조선에 가게 됐다”면서 “그러나 남조선은 내가 상상하던 그런 곳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제가 돈을 벌기 위해 술집을 비롯해 여러 곳을 떠돌아 다녔지만, 어느 것 하나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면서 “모든 게 돈으로 좌우되는 남조선 사회에서는 저 같이 조국을 배신하고 도주한 여성들에게 차려지는 것은 오직 육체적·정신적 고통”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한국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는 “어려서부터 예술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박 모 씨를 만나 서울 샛강역 부근에서 방송국 출연을 위한 시험을 봤고, 합격 통보를 받고 2016년 12월 초쯤 ‘모란봉 클럽’이라는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해당 방송은 탈북자들이 우리 공화국에 있을 때 이야기를 가지고 악질적으로 헐뜯고 반동 선전하는 것”이라면서 “저는 잘하면 ‘영화도 찍고 인기도 높아지겠구나’라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선뜻 출연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北‘우리민족끼리’는 임 씨가 출연했던 당시 방송 장면을 영상 도중에 삽입하기도 했다. 이후 임 씨는 해당 방송분에 대해서 설명했다.

임 씨는 “거짓말을 하며 연기를 한 것”이라면서 “내 자신이 어떤 최악의 길로 들어서는지도 모르고 마음이 둥둥 떠 있었다”고 말했다.

임 씨는 방송 말미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남조선 사회에서의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면서 “특히 불이 꺼진 차디찬 방에 혼자 들어 앉아 있을 때면 조국에 대한 생각, 고향에 있는 부모님에 대한 생각으로 가슴이 아팠고 매일 매일 피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임 씨는 “조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면, 주변 사람들이 ‘너는 지은 죄가 있는데 돌아가면 총살을 당할 것’이라는 말을 지껄였다”면서 “그래도 오로지 저는 한 생각 ‘죽더라도 조국의 품에 돌아가서 어머니, 아버지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보고 죽자’ 이런 생각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임 씨가 北‘우리민족끼리’에 등장하자 탈북자 사회는 동요하고 있다고 한다.

‘중앙일보’가 접촉한 한 탈북자는 “임지현 씨가 맞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탈북자 일부에서는 “중국에서 여행 중에 납치된 것이 아니나”며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고 한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탈북자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을 탈북시키는 과정에서 납북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담당 경찰관 등 관계 당국이 입북 경위를 두고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관련 키워드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청소년에 유해한 댓글 과 광고/반복게재 된 댓글은 작성을 금지합니다. 위반된 게시물은 통보없이 삭제됩니다.
주간 핫 클릭
정치
사회
연예
글로벌
북한
주소 : (100-120)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120 단암빌딩 3층 뉴데일리(주) | 등록번호: 서울 아00115 | 등록일: 2005년 11월 9일 | 발행인: 인보길 · 편집인: 이진광
대표전화: 02-6919-7000 | 팩스: 02-702-2079 | 편집국: 02-6919-7053,7030 | 광고국: 02-6919-7008
Copyright ⓒ New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