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말 한마디에 8조원 날릴 수 있나"… 한수원에 신고리 공사 진행 '호소'
  •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 ⓒ뉴데일리 정상윤
    ▲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 ⓒ뉴데일리 정상윤

    문재인 정부의 때 이른 탈(脫)원전 정책을 막기 위한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의 호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를 향해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중단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김 고문은 "원자력 정책은 국가의 백년대계"라며 "과학적 사실과 국민의 삶에 미칠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국책과제"라고 밝혔다. 

    김 고문은 "공정률 28.8%, 8조원 규모의 원전 공사가 국무회의에서의 말 몇마디와 공문 한장으로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오늘의 잘못된 결정은 내일의 눈물이다. 멀리 볼수록 진정한 길이 보인다"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서 양식과 애국심을 갖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이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수자력원자력에 '신중한 원전 정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무성 페이스북 캡쳐
    ▲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이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수자력원자력에 '신중한 원전 정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무성 페이스북 캡쳐

    앞서 김 고문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전 거짓과 진실 성급한 탈(脫)원전 정책의 문제점 토론회'를 주최해, 문재인 정부의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결정과 탈원정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고문은 신고리 원전 공사를 급작스럽게 중단시킨 문재인 정부를 향해 "잘못된 신념을 바탕으로 한 독재적 발상"이라며 "독선과 불통을 보여주는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서의 폐해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정부가) 태양광, 풍력 발전 등 환상에 빠져있는데 제가 공부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 바람 세기가 풍력발전이 안 되는 나라고 태양광 발전이 원전을 대체하려면 서울 면적의 61%되는 땅이 있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불가능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국가 정책은 개인의 신념이나 믿음이 아닌 과학적으로 입증된 진실과 미래에 일어날 파급 효과까지 고려해 결정과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 고문은 "제가 아는 원자력 발전은 가장 청정한 발전 방식으로 탄소 배출이 거의 없어 가장 친환경적이고 5중·6중의 안전장치가 구비돼 있어 안전하며 가장 저렴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의 원전 분야 경쟁력에 대해 역설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문 대통령은 원자력은 무조건 위험한 악(惡)이고 신재생 에너지는 무조건 선(善)이라는 허위에 입각한 장밋빛 환상을 가지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기가 불과 5년에 불과한 대통령이 원전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의 잘못된 조력을 받아들여 말 한마디로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중단시킨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 고문은 또 "국가 안보에 정말 필요한, 전 국민 70%가 찬성하는 사드 배치에는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이 꼭 필요하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시간을 미뤄놓고 있으면서 정작 국가 대계인 원전은 일방적 밀어 붙이기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