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北, 국제사회 경고 무시…G20 정상회의서 北문제 공조방안 논의할 것"
  • ▲ 4일 북한은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사진은 관련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4일 북한은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사진은 관련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지난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미국과 일본은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반면 중국은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삼가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는 수준에 그쳤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공식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북한의 ICBM 시험발사는 미국과 동맹국들 그리고 동북아시아 지역과 전세계에 대한 위협을 더욱 고조시킨다”고 비판했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행태를 ‘세계적 위협’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세계적 차원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북한 해외 파견 노동자를 받아들이거나, 경제적, 군사적 혜택 제공, 또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는 국가는 위험한 정권을 방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모든 국가는 북한에게 핵무기 개발에는 상응하는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미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책임을 추궁하는,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미국은 오직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와 북한의 위협적 행동을 종식시키려할 뿐”이라면서 “다른 국가들도 말했듯이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 ▲ '화성-14형' 시험발사 현장을 찾은 김정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화성-14형' 시험발사 현장을 찾은 김정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일본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한 것이라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日총리는 4일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의한 위험이 더욱 커졌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日‘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 日총리는 오는 7일과 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핵·미사일 등 북한 문제에 대한 한·미·일 간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日‘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 日총리는 시진핑(習近平) 中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한 문제에 대한) 더욱 건설적인 대응을 취하도록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日관방장관도 같은 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일본 항공기 및 선박 안전 확보에 있어 매우 문제가 있는 행위이자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일본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 행위를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엄중 항의한다”고 밝혔다.

  • ▲ 北 '조선중앙방송'의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 보도를 접한 북한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北 '조선중앙방송'의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 보도를 접한 북한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반면 북한 문제에 있어 미온적 태도를 보여 왔던 중국은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관련 발사 활동을 진행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겅솽(耿爽) 中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여러 계기를 통해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겅솽 中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은 다시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지 않아야 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에 필요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겅솽 中외교부 대변인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현재 한반도 정세는 복잡하고 민감하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유관 국가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긴장국면 완화를 위한 평화적 대화를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