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전시회를 열게 돼 무척 영광이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전시라는 의미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 30년 동안의 발자취를 회고한다는 의미도 있다."

    세계 3대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카림 라시드(57)가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카림 라시드展 'Design Your Self(나를 디자인하라)'이 오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열린다. 7개 테마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초기 디자인 스케치 원본과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등 대표작은 물론 조형물, 가구, 오브제, 미디어 작품 등 350여 점이 공개된다.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히 다시 디자인해 처음 선보이는 대형 작품 '플레저스케이프(Pleasurescape)'는 직접 만지고 앉아볼 수 있다.

    전시의 주제는 'Design Your Self'로 디자인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라시드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이를 위해 부드러운 곡선과 강렬한 그래픽을 활용해 전시장을 직업 디자인했다.

  • 이날 라시드는 "최근에는 디지털 작품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 동안 해 왔던 익숙한 것들을 벗어나 어떻게 디지털 시대의 독창성을 표현할 것인가를 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림 라시드는 40여 개국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다. 1993년 개인 스튜디오 Karim Rashid Inc.를 설립한 이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뜻의 '디자인 민주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가구, 제품, 패키지, 그래픽, 조명, 패션 등 분야에서 3500점 이상의 디자인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는 3M, 펩시, 겐조, 알레시, 휴고, 스와로스키, 시티 은행, 소니 에릭슨 HP 등  400여 개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진행했으며 새턴바스, LG전자, 현대카드, 애경그룹 등 국내 유명 기업들과도 작업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카림 라시드展 관람료 8천~1만4천원. 문의 02-734-4360.

    [사진=아트센터이다, 마이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