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 물자, 7월 중 中다롄항 거쳐 北남포항으로 옮겨질 예정
  • 통일부가 대북 결핵치료단체 유진벨 재단의 대북 물자 반출 신청을 승인했다. 사진은 유진벨 재단 활동 소개 관련 홈페이지 홍보물 일부.ⓒ유진벨 재단 홈페이지 캡쳐
    ▲ 통일부가 대북 결핵치료단체 유진벨 재단의 대북 물자 반출 신청을 승인했다. 사진은 유진벨 재단 활동 소개 관련 홈페이지 홍보물 일부.ⓒ유진벨 재단 홈페이지 캡쳐

    통일부가 민간 대북지원단체 유진벨 재단의 대북 물자 반출 신청을 승인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대북 물자 반출 승인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유진벨 재단이 지난 16일 제출한 물자 반출 신청을 지난 26일 승인했다”면서 “물자는 다제내성 결핵(MDR-TB·중증결핵) 관련 의약품 15억 원, 병동 건축용 자재 3억 5,000만 원, 방북에 필요한 물자 5,000만 원 등 총 19억 원 어치”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제재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민간 교류는 유연하게 검토한다는 정부 입장에 따랐다”면서 “결핵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반출 품목이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성이 없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유진벨 재단의 대북의료지원물자는 오는 7월 중국 다롄(大連)항을 거쳐 북한 남포항으로 옮길 예정이다. 유진벨 재단 관계자들도 방북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 모두 외국인이어서 별도의 방북 승인절차는 필요 없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통일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47건의 민간 대북접촉을 승인했다. 그러나 실제 민간단체의 방북은 북한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박근혜 정부도 2016년 3월, 9월 2017년 1월 등 3차례에 걸쳐 유진벨 재단의 대북 의약품 반출을 승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