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히말라야 동행한 사적 친분… 감싸선 안돼" 靑 관계자 "원래 수행단 아냐"
  •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이번 방미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자료사진) ⓒ뉴시스 사진DB
    ▲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이번 방미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자료사진) ⓒ뉴시스 사진DB

    여성관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탁현민 행정관은 원래 방미수행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방미수행단의 순서가 있는데, 탁현민 행정관은 이번 차례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탁현민 행정관은 자신의 저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2007)'와 '남자마음 설명서(2007)' 등에서 드러난 여성관으로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야권은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특히 탁현민 행정관은 과거 2012년 '나꼼수(나는 꼼수다)'의 김용민 씨가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을 "성폭행해 죽이자"라고 했던 과거 막말을 두둔한 바 있어 그의 방미단 포함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다. 

    한편 일부 매체와 국민의당은 탁현민 행정관의 방미를 전제로 한 칼럼과 논평을 내기도 했다.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탁현민 행정관을 방미 수행단에서 배제하고, 나아가 그 직에서 경질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양순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탁현민 행정관을 경질하지 않는 것을 두고 히말라야 트레킹에 동행했던 사적 친분 때문이 아닌지 의심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라며 "만약 이런 개인적 인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탁현민 행정관을 감싸는 것이라면 결코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회담은 '미국 트래킹'이 아니다"라며 "한미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필요한 비서진은 트레킹 파트너가 아니라 건전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참모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