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알미란테’ 호 침몰 순간 영상 SNS 통해 확산…생존자 “순식간에 1층과 2층 침수”
  • 지난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구아타페 호수에서 유람선 '엘 알미란테' 호가 침몰하는 모습.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SNS 확산영상
    ▲ 지난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구아타페 호수에서 유람선 '엘 알미란테' 호가 침몰하는 모습.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SNS 확산영상


    콜롬비아 구아타페 호수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170여 명의 승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 최소한 9명이 숨지고 28명이 실종됐다고 美USA투데이, 英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美USA투데이는 콜롬비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메델린 인근에 있는 구아타페 호수를 운항하던 4층짜리 유람선 ‘엘 알미란테’ 호가 갑자기 침몰했다”면서 “인근 도시의 소방관들과 공군 조종사들이 과타페 호수에서 실종자와 생존자들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美USA투데이에 따르면, 유람선이 침몰할 당시 호수에 있던 관광객용 보트와 제트스키들이 급히 달려와 더 큰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美USA투데이는 “현재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사고 당시를 찍은 영상을 보면 청록색과 노란색으로 칠해진 유람선이 순식간에 침몰하고, 4층과 배 지붕으로 탑승객들이 몰려가 손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美USA투데이는 익명의 한 여성 생존자를 인용, “유람선은 순식간에 1층과 2층이 물에 잠겼고, 배가 침몰하기 시작하자 살려달라는 고함과 비명으로 선내는 아수라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美AP통신에 따르면, 현재 탑승객 가운데 100여 명이 구조됐고, 40여 명은 헤엄쳐 호수가로 탈출했다고 한다.

    콜롬비아 유람선의 침몰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배가 몇 분 안에 침몰했다는 목격담과 SNS에 떠도는 영상으로 볼 때 과도한 탑승 인원과 평형수 문제일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