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외교안보특보직 고사 후 대통령 첫 만남… 해촉절차 1주일째 진행중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등 전직 주미대사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다. ⓒ뉴시스 사진DB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등 전직 주미대사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다. ⓒ뉴시스 사진DB

    한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전직 주미대사들과 만난다. 

    이 자리에는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직을 고사한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도 참석한다. 홍석현 전 회장이 특보직 사의를 표명한 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직 주미대사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석현·이홍구·양성철·한승주·이태식·한덕수·최영진 등 전직 주미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조야(朝野)의 분위기를 전해 듣고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엄중한 한미 외교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외교가를 공략할 전략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이 전직 주미대사를 공식 일정이란 형태로 만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특보 임명을 놓고 혼선을 빚었던 홍석현 전 회장이 참석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 이목이 쏠린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홍석현·문정인 특보를 임명하면서 "앞으로 두 분은 새 정부의 통일외교안보 정책기조와 방향을 저와 함께 논의하고 챙겨나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홍석현 전 회장은 자신의 특보 위촉소식에 "저와 상의없이 발표해 당황스럽다"고 하면서 엇박자를 노출했다. 통상적으로 인사는 당사자 간 협의 하에 이뤄지는만큼 홍 전 회장의 이같은 반응은 의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후 지난 19일 홍석현 전 회장은 특보직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청와대는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하지만 1주일째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