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대비 높은 수치지만… 송영무·김상곤 등 인사청문회 난항 예상
  •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7주차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4%p 하락한 79%로 나타났다.(자료사진) ⓒ청와대 제공
    ▲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7주차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4%p 하락한 79%로 나타났다.(자료사진) ⓒ청와대 제공

    취임 7주차에 들어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80%대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4%p 하락한 7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14%로 4%p 상승했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에는 인사 문제가 37%로 가장 높았다. '허위 혼인신고'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 강행, 탁현민 행정관의 여성비하 발언,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 고액 자문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핵/안보'(11%), '독단적/일방적/편파적'(7%), '사드 문제'(6%), '말 바꿈/기존 입장 바뀜'(6%) 등이 부정 평가의 이유로 지적됐다.

    긍정 평가로는 '소통 잘함'(19%)', '공약 실천'(9%), '인사(人事)'(9%), '추진력'(6%), '전반적으로 잘한다'(6%),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6%),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6%) 등이 거론됐다.

    지지정당별 긍정률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여권 성향의 정의당 지지층에서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6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66%로 60%대 선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3주 연속 직무 긍정률(28%)보다 부정률(51%)이 높았고 특히 이번 주 들어 격차가 더 커졌다.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도 긍정평가가 53%로 높았지만, 부정 평가도 42%로 적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는 취임 7주차에 접어든 현재까지 80% 내외로 역대 대통령에 비교하면 높은 수치라는 분석이다. 

    다만 전임 대통령들의 첫 직무 평가 시점은 당선일로부터 약 100일, 공식 취임 후 한 달 즈음인 것과 달리 문재인 대통령은 인수위 기간없이 개표 종료 직후 취임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 신임 내각 후보 인사청문회는 현재까지 절반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인사 문제가 직무 평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는만큼 난항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와 함께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만취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비리 신(新)3종세트'로 명명하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0%(총 통화 5,112명)였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7주차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4%p 하락한 79%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7주차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4%p 하락한 79%로 나타났다. ⓒ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