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시뉴스 "해당 방망이, 리틀 야구 경기에 쓰는 실제 야구용품"윤손하 소속사 "스티로폼으로 감싼 플라스틱 방망이..위해성 제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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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에서 야구 방망이로 묘사된 그 방망이는 흔히 아이들이 갖고 놀던 스티로폼으로 감싸진 플라스틱 방망이로서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었습니다.


    탤런트 윤손하의 소속사는 지난 18일 '숭의초등학교 집단 폭행 사건'의 가해 아동 중 한 명으로 '윤손하의 아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많은 분들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히면서도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한 아이를 이불 속에 가둬놓고 무차별적인 집단 폭력을 벌였다는 보도 내용은 상당 부분 다른 사실이 있다"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아이들이 여러 겹의 이불로 누르고 있던 상황은 몇 초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고, 야구 방망이로 묘사된 그 방망이는 스티로폼으로 감싸진 플라스틱 방망이였으며 바나나 우유 모양의 바디워시를 먹였다는 주장도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판명됐다"고 밝혔다.

    또한 "아들과 함께 피해 학생의 집으로도 찾아가 사과를 했고 변호사가 동석한 학교폭력위원회까지 성실히 임해 '이 문제는 고의적이거나 계획적으로 이뤄진 폭력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양보하고 화해하라'는 권고를 받았다"며 "유명인이라는 제 직업이 이 문제에 영향을 미치도록 행동하거나 의도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당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SBS 8시뉴스는 지난 20일 후속 보도를 통해 "윤손하 측이 '플라스틱 방망이'라고 밝힌 방망이는 리틀 야구 경기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진짜 야구 배트"라고 반박했다. 지난 4월 모 수련원에서 가해 아동이 A군에게 휘두른 방망이는 유아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 방망이'가 아니라 야구공을 맞추는 진짜 야구방망이였다는 것.

    SBS 8시뉴스는 "이불이 덮인 상태에서 야구방망이로 때렸다는 피해 진술이 있는데, 이 방망이는 재벌 회장의 손자가 수련회에 가져갔던 것"이라며 "윤손하 씨 측은 그걸 '스티로폼으로 감싼 플라스틱 방망이' 이렇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8시뉴스는 "방망이를 가져간 아동 어머니의 말은 달랐다"며 "이 어머니는 취재진에게 '학교에서 아이들끼리 야구팀을 만들었는데, 자신의 아들이 야구 배트를 사달라고 해서 구해줬던 배트'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8시뉴스는 "이불을 뒤집어씌운 상태에서 아이를 때리고 공포스럽게 한 게 문제지, 야구방망이의 소재를 따지는 것은 본질이 아니라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많았다"며 '스티로폼으로 감싼 플라스틱 방망이'라는 식으로 가해 도구의 '무해성'을 강조하는 것은 논점을 흐리는 주장이라는 논리를 폈다.

    한편 8시뉴스는 "현재 학교 측은 수련회 뒤 학교 CCTV에 녹화된 피해 아동의 모습을 다시 보면 활발하게 잘 놀고 있어 학교 폭력의 피해자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이 어린이를 진단한 정신과 의사는 피해 아동이 친구들과 잘 노는 걸로 보여도 사건이 남긴 트라우마가 심각해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SBS 8시뉴스는 지난 16일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 수련회에서 학생이 같은 반 학생 4명에게 발로 밟히고 야구방망이로 맞았으나, 학교 측은 피해자는 있지만 의도적으로 폭행한 가해자들은 없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면서 "피해 어린이 부모는 가해자로 지목된 어린이 중 재벌 회장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포함된 사실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학생인 A군은 두 달 전 수련회에서 혼자 담요를 갖고 놀다 친구들에게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4명으로부터 구타를 당했는데 한 명은 자신이 나오지 못하도록 담요를 붙잡았고, 다른 2명은 방망이로, 나머지 1명은 무릎 등으로 폭행을 했다는 게 A군의 진술 내용이었다. 또 이들 학생들은 A군이 밤에 물을 찾자 바나나우유 모양 용기에 담긴 '물비누'를 우유라고 속인 뒤 마시라는 말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