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정권 막는 것이 美정부 책무” 렉스 틸러슨 “미국인 전원 석방” 촉구
  • 美백악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토 웜비어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명의의 추모 성명을 발표했다. ⓒ美백악관 홈페이지 캡쳐.
    ▲ 美백악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토 웜비어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명의의 추모 성명을 발표했다. ⓒ美백악관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17개월 동안 불법으로 구금, 결국 혼수상태로 귀국한 美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가 지난 19일 오후 2시 20분경(현지시간) 사망했다.

    오토 웜비어 씨가 사망하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 美국무부 등이 성명을 내놨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와 멜라니아는 오토 웜비어 씨를 불시에 떠나보낸 그의 가족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면서 “인생에서 자녀를 먼저 떠나보내는 부모의 심정보다 더 큰 비극은 없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우리는 오토의 가족과 친구들, 그를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오토의 운명을 보면서, 무고한 사람이 법치를 존중하지 않고 기본적 인권마저 외면하는 체제의 손에 떨어지는 비극을 예방하는 것이 美정부의 책무임을 깊이 느꼈다”면서 “美정부는 그가 마지막 희생자가 되기를 바라며, 북한 정권의 잔혹함을 다시 한 번 비난한다”고 끝을 맺었다.

  • 화난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표정. 오토 웜비어 사망은 향후 대북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美인포워스 닷컴 화면캡쳐.
    ▲ 화난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표정. 오토 웜비어 사망은 향후 대북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美인포워스 닷컴 화면캡쳐.


    美국무부 또한 장관 명의로 오토 웜비어 씨의 사망을 애도하고 북한에게 미국인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놨다.

    美국무부는 렉스 틸러슨 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美국무부와 美정부를 대신해 웜비어 씨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그의 부모가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느끼는 것에 위로의 기도를 드린다”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은 “우리 정부는 북한 정권에게 웜비어 씨의 부당한 구금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과 동시에 다른 3명의 미국인을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美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뿐만 아니라 美의회 지도자들 또한 오토 웜비어 씨의 사망을 애도하면서, 북한 정권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美하원의원들은 지난 5월 25일(현지시간) 발의한 ‘북한여행금지법’을 속히 통과시켜, 북한 김정은 집단이 무고한 미국인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토 웜비어 씨의 사망은 미국 사회에서 현재 북한이 불법감금 중인 3명의 미국인에 대한 우려와 함께 북한 김정은 집단에 대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