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억 달러 들여 ‘국제공항’으로 리모델링 주장

北, 민간용이라던 '원산 갈마공항'에 전투기 23대 배치

‘구글 어스’ 위성사진에 공항 터미널 뒤편, 남서쪽 숲 속에 전투기 은폐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6.17 15: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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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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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외국인 관광객 등을 위해 지었다는 원산 갈마국제공항이 실제로는 북한군 전투기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구글어스’ 등을 확인해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17일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원(CNES)’과 ‘에어버스’社의 인공위성이 지난 5월 20일(현지시간) 촬영해 ‘구글 어스’에 공개한 사진에서 北원산 갈마공항에 북한군 전투기들이 배치된 것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구글 어스’에서 찾아낸 북한군 전투기들은 원산 갈마공항 터미널에서 남서쪽으로 1.6km 떨어진 숲 속에 있었다고 한다. 북한군 전투기 20대가 공항 터미널과 활주로처럼 보이는 직선도로와 연결된 숲속에 은폐돼 있고, 공항 터미널 뒤편의 부속건물 남서쪽 800m 떨어진 곳에도 전투기 3대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원산 갈마공항에서 찾아낸 북한군 전투기 23대는 모두 활주로와 주요 건물로 이동이 가능해 사실상 공항에 배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원산 갈마공항은 당초 북한군 공군기지로 활용되던 곳으로, 북한 당국이 국가설계지도국에서 만든 ‘원산-금강산 관광지구 개발 총계획’에 따라 공군기지를 인근으로 이전하고, 기존의 공항을 민간용 국제공항으로 활용하기로 했다”면서 “북한 측이 공항 터미널과 활주로 등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 2014년 이후 전투기들이 모두 자취를 감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2013년부터 홍콩과 中상하이에 사무실이 있는 ‘PLT 건축회사에 리모델링을 맡겼고, 이후 2억 달러를 들여 공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2015년 갈마국제공항을 개장한 북한은 12대의 비행기를 받을 수 있고, 연간 120만 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민간용 공항이라고 선전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2015년 원산 갈마공항 이후 에어쇼 때를 제외하면 이처럼 많은 전투기가 위성사진에 포착된 적은 없었다”고 지적하며 “전투기 20여 대가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볼 때 북한은 원산 갈마공항을 민간용은 물론 군사용으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구글 어스’에서 찾아낸 원산 갈마공항의 북한군 전투기 종류는 MIG-19와 MIG-21, MIG-23 등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곳을 공군기지로 사용하고 있다면, 이는 문재인 정부와 그 지지자들이 요구하는 ‘금강산 관광 재개’에 악재가 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원산-금강산 관광개발계획’을 토대로 원산 갈마공항을 민간공항으로 리모델링했는데, 이곳을 공군기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이 북한 측을 믿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거나 한국이 북한과 ‘관광지 공동개발’ 사업을 벌이고, 여기에 자본이나 기술을 투입할 경우 북한이 이를 군사용으로 전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중단한다면 조건 없이 남북대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의 전 단계로 보고 있다.

한편 북한은 2016년 이후 갈마공항 동쪽에 있는 곳에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 실시하고 있다. 일본이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고 주장하는 북한 미사일 대부분이 원산 갈마공항 동쪽 해변가 시험장에서 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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