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세상 떠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 임재범(55)의 부인인 송남영(45)이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갑상선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장기간 투병 생활을 해온 고인은 지난 12일 오후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오후 12시로 예정됐다. 장지는 에덴낙원공원.

    부인상을 당한 임재범은 자신의 소속사를 통해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싶다"며 외부에 빈소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고인과 화촉을 밝힌 임재범은 각종 방송을 통해 아내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드러낸 바 있다.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으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코러스라인' '하드록 카페'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던 고인은 임재범과 결혼한 이후 활동을 접고 자녀(딸) 양육과 내조에만 전념해왔다.

    앞서 임재범이 온라인상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고인이 암 투병을 시작한 시기는 2011년경으로 추정된다. MBC '우리들의 일밤 -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나가수)'에 출연하며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할 무렵 임재범은 자신의 팬 카페에 아내의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임재범은 "제 아내 송남영, 저와의 결혼 1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병원서 갑상선 암을 진단받고 갑상선 암 제거를 했고, 간, 위로 전이됐다는 추가 진단을 받았다"며 "육체의 병보다는 아내가 무척 외롭고 힘들어할 때, 한 여인의 남자로 남편으로 많이 아프고 힘이 든다"는 속사정을 토로했다.

    솔로 가수로 전향한 뒤에도 좀처럼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임재범이 예능프로그램인 '나가수'에 출연하게 된 것도 아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가후' 출연 이후 활발한 공연 활동을 벌이던 임재범은 최근 아내의 몸 상태가 악화되자 병간호에 힘쓰며 두문불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