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언론 “B-1B 폭격기, 규슈서는 日항자대와, 동해서는 韓공군, 칼 빈슨과 훈련”
  • 美본토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음속 돌파를 시연하는 B-1B 전략 폭격기의 소닉 붐. B-1B 전략 폭격기는 초음속 저공침투, 막대한 폭탄 탑재량 등으로 '죽음의 백조'로도 불린다. ⓒ뉴데일리 DB
    ▲ 美본토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음속 돌파를 시연하는 B-1B 전략 폭격기의 소닉 붐. B-1B 전략 폭격기는 초음속 저공침투, 막대한 폭탄 탑재량 등으로 '죽음의 백조'로도 불린다. ⓒ뉴데일리 DB


    북한은 지난 29일 오전 5시 39분경 강원도 원산 갈마반도에서 스커드 C형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도발을 포착한 미국은 즉시 괌에 있는 '죽음의 백조' B-1B 전략 폭격기 편대를 출격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日교도통신은 지난 29일 “美공군 B-1B 전략 폭격기가 日항공자위대 F-15J 전투기와 일본과 한반도 인근에서 합동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日교도통신에 따르면, 美공군 B-1B 전략 폭격기 2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했으며, 日항공자위대 F-15J 전투기 편대는 일본 영공에서 이들과 합류, 규슈 서쪽 해상을 따라 북상하며 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연합뉴스’는 30일 “美공군 전략 폭격기 B-1B 편대는 29일 오전 10시 30분쯤 동해 상공에 도착해, 현지에 있던 美해군 ‘칼 빈슨 항모강습단’과 합류해 훈련을 한 다음 동해 인근 내륙까지 비행했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日항공자위대 F-15J는 한국방공식별구역 이후부터는 한국 공군 F-15K 편대가 B-1B 전략 폭격기 호위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美공군 B-1B 전략 폭격기는 동해 인근 내륙 상공에서 훈련을 한 뒤 서해 쪽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2시간 동안 한반도 상공에서 비공개 훈련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北선전매체는 美공군 B-1B 전략 폭격기의 훈련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비난을 퍼부어 댔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미제가 악명 높은 핵전략 폭격기 B-1B 편대를 또 다시 남조선 상공으로 끌어들여 핵폭탄 투하훈련을 벌리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한국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 활주로에 주기 중인 B-1B 전략 폭격기. 美공군 폭격기 전력의 주력이다. ⓒ美공군 지구타격사령부(AFGSC) 홈페이지 공개사진.
    ▲ 활주로에 주기 중인 B-1B 전략 폭격기. 美공군 폭격기 전력의 주력이다. ⓒ美공군 지구타격사령부(AFGSC) 홈페이지 공개사진.


    北‘조선중앙통신’은 “29일 새벽 괌에서 이륙한 핵전략 폭격기 B-1B 편대가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조선 동해안 강릉 동쪽 80km 해상 상공까지 날아들어, 이미 조선 동해에 전개되어 남조선 괴뢰 해군과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는 핵 항공모함 ‘칼 빈슨’ 호에 탑재된 추격 습격기(요격기)들과 함께 우리의 중요 대상물들을 정밀타격하는 합동훈련을 미친 듯이 벌려 놓았다”고 주장했다.

    北‘조선중앙통신’은 “미제의 공중 비적들은 괴뢰 공군 전투기들과 함께 조선반도 상공에서의 항로비행 때 협동 동작 조직질서(엄호 비행)를 숙련하는 훈련도 벌였다”면서 “미제의 이러한 군사적 도발행위는 핵전쟁 위기가 격화되고 있는 조선반도의 정세를 폭발 직전에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망동이 아닐 수 없다. 미제 호전광들은 조선반도에서 핵전쟁 위기를 고조시킬수록 美본토가 초토화되는 재앙을 앞당길 뿐이라는 것은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미국을 맹비난했다.

    일본과 한국, 北선전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은 북한이 스커드 C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무력시위를 결심하고, 괌에 있는 B-1B 전략 폭격기 편대를 출동시킨 것으로 보인다.

    B-1B 전략 폭격기가 괌 앤더슨 기지에서 동해상까지 전속력(마하 2)으로 올 경우 2시간정도 소요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5시간도 되지 않아 동해까지 날아왔다는 것은 美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시간이 거의 걸리지 않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