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손잡은 봉준호 감독, 프랑스 영화계와 정면 충돌?
  •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교차로>를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7년 5월 20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이병준
    ■ 연출 : 프로듀서 주상수, 작가 윤혜진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이병준 = 자, 이번엔 한주간에 있었던 핫한 연예가 소식을 들어보는 연예가 교차로 시간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이병준 = 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을 준비해오셨습니까?

    ▲조광형 = 요즘 한창 논란이 일고 있는 영화 '옥자'에 대한 소식을 준비해봤고요. 한 주간 관심을 모았던 스타들의 열애설도 살짝 정리를 해봤습니다.

    먼저 영화 '옥자'에 대한 소식인데요. 마이더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옥자’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특히 이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되는 영화가 아닌, 온라인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공개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 자체가 '이변'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병준 = 그러니까 '옥자'라는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영화가 아니라 온라인에서만 관람이 가능한 영화라는 말씀인 거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이 영화를 제작한 곳은 넷플릭스라는 회사인데요. 넷플릭스는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세계적인 스트리밍 사이트를 운영 중이죠. 우리나라에는 다소 늦은 지난해에 진출했기 때문에 아직은 이용도가 많지 않은 편인데요. 서구 유럽에서는 이미 TV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자체 제작한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이 상당한 성공을 거두면서 일종의 대안 미디어매체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영화를 자체 제작한 것은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노아 바움백 감독의 '메이어로위츠 스토리'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병준 = 말씀을 듣고 보니 이 영화가 칸영화제에 출품되는 자체가 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프랑스 영화계가 원래 굉장히 보수적인 성향이 있지 않습니까?

    ▲조광형 = 그래서 지금 논란이 한창입니다. 일단 봉준호 감독의 네임벨류와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초청은 했지만, 수상 대상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 부분 초청이 곧 '수상작 후보'에 올랐다는 걸 의미한다는 점에선 상당히 아이러니한 상황이 됐는데요.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극장에서 볼 수도 없는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게 된다는 건 크나큰 모순"이라며 "영화제 수상작을 극장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게 상을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칸영화제 사무국은 내년부터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들만 경쟁부문에 출품할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이병준 = 듣자하니 '옥자' 언론시사회가 8분 만에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던데,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조광형 = 처음에는 언론시사회 때 넷플릭스 로고가 뜨자 기자들 사이에서 박수와 야유가 동시에 터져 나오면서 시사회가 잠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이 때문에 넷플릭스에 대한 현지 영화계의 반발이 예상보다 엄청나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죠.

    하지만 확인 결과 시사회가 잠시 중단됐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스크린 앞 천막이 일부 내려와 화면을 가린 상태로 영화가 시작됐기 때문에 객석에 앉아 있던 기자들이 스톱을 외쳤던 건데요. 이를 영화에 대한 야유로 인지한 일부 소식통들이 잘못된 내용을 언론에 전하면서 오보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이같은 해프닝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오히려 쿨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봉 감독은 "덕분에 오프닝 시퀀스를 두 번이나 보여줄 수 있었다"며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었을 것으로 보여 개인적으로는 좋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병준 = 궁금한 게 있는데요. 그럼 국내에서도 이 영화는 온라인으로밖에 볼 수 없는 건가요?

    ▲조광형 = 그렇진 않습니다. '옥자'는 오는 6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되는데요. 국내에선 같은 날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일각에선 한 달 정도만 제한 상영을 하고 곧바로 온라인으로 돌릴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지만, 넷플릭스 측은 국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무제한으로 상영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도 '옥자'를 보실 수가 있습니다.

    △이병준 = TV라는 매체가 처음 등장했을 때 극장주들이 상당한 반발을 보였었지만 결국엔 둘 다 잘 공존하고 있죠.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조광형 = 이번엔 연예인은 아니지만 핫한 '스포츠 스타'라는 점에서 소개를 해드릴까 하는데요. 바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 선수 얘기입니다. 음주운전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 받은 강정호가 지난 18일 항소심에서도 동일한 판결을 받은 가운데, 소속 구단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여전히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복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피츠버그는 한국 시각으로 19일 공식 성명을 내고 "강정호의 항소가 기각됐다는 뉴스를 전해들었지만, 이 사실이 강정호의 비자 발급 문제나 우리 구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언급하는 건 이르다"고 밝힌 뒤 "다만 강정호가 미국 취업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강정호의 변호인과 함께 이를 적극 도울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꼴찌를 달리고 있는 피츠버그 입장에선 강정호의 복귀가 절실한 상황인데요. 올 시즌 17승 23패를 기록 중인 피츠버그는 팀 타율마저 0.224로 리그 밑바닥 수준에 머물고 있어 타격 센스가 뛰어난 강정호의 합류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현재 강정호의 에이전시 측은 대법원 상고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강정호가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면허가 박탈됐고, '사고 후 미조치'에 동승자의 거짓 진술 혐의까지 더해졌기 때문에, 죄질에 상응하는 '무거운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게 1~2심 재판부의 시각입니다.

    현지 언론들도 대부분 비관적인 시선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CBS 스포츠나 MLB.com은 같은 날 강정호의 항소 기각 뉴스를 속보로 타전하며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경력이 단절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정호의 조기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전망들을 내놨습니다.

    지난 2015년 피츠버그와 4+1년, 총액 1,600만 달러(한화 180억원)를 받는 것으로 입단 계약을 맺은 강정호는 올해 연봉으로 275만 달러(한화 30억원)를 받을 예정이었는데요. 지난 3월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제한 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등재함에 따라 해당 연봉을 전혀 받지 못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새벽 자신의 차량을 몰고 가다 서울 삼성역 인근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병준 = 강정호 선수가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처벌 받은 거죠?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와 명예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자기 발로 차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과연 강정호 선수가 기사회생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조광형 = 지난 3월 콘서트 이후 대중들의 시야에서 사라져 '잠적설'에 휘말린 가수 초아가 훈남 사업가와의 열애설로 '강제 소환' 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초아와 열애설에 휩싸인 주인공은 30대 젊은 나이에 한 기업가의 수장이 된 이석진 대표인데요. 2012년 '나진 e엠파이어'를 창단, LOL 프로게임단을 운영해 온 탓에 국내 게임 매니아들에겐 친숙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평소 게임을 즐겨하는 슈퍼주니어의 김희철과 돈독한 사이로 지내던 이석진 대표가 김희철을 통해 초아와도 친분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자연스럽게 만남을 지속하던 두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각종 연예 소식통들의 전언이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오작교로 지목된 김희철은 "초아 양과는 친분 자체가 아예 없다"며 난데없이 터진 열애설에 자신이 휘말린 사실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희철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낮을 뜨겁게 달군 마담뚜 김희철"이라고 말문을 연 뒤 "그동안 스타들의 열애설이 터지면 공교롭게도 남자쪽이든 여자쪽이든 저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었고, 자신은 '마담뚜' 가 되어 있었다"는 하소연을 늘어놨습니다.

    김희철은 "지난 몇 년간 나와는 상관도 없는 열애설에 내가 거론될 때마다 쿨한 반응을 보여왔지만 이게 몇 년간 계속 되니까 정말로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이번엔 초아와 친분도 없는 상태에서 이런 열애설 기사가 나왔다며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열애설 당사자인 초아도 공식 입장을 통해 열애설을 부인했습니다. 기사에 거론된 상대방은 단순한 지인일 뿐, 교제 당사자가 아니라는 해명입니다.

    △이병준 = 듣고 보니 정말 억울하겠어요. 워낙 인맥이 많다보니 그런 오해들을 샀던 것 같습니다. 초아씨도 주변 상황들 때문에 더 오해를 산 게 아닌가 싶은데요.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밝은 모습으로 컴백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죠?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