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고난했던 대학 시절 회고 "마음에 빚으로 남았다"
  • 이명박 전 대통령.(자료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자료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조성한 기금을 통해 환경미화원에게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등불기금으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시다 상해나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128분께 도움을 드렸다는 연락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등불기금'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2년부터 2006년까지 4년 동안 서울시장으로 일하면서 매달 기부한 급여와 뜻을 같이 한 여러 소액 기부자들의 동참으로 조성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학 입학시험에 합격했는데 등록금이 없었다. 포기할 수밖에 없던 그때 이태원 재래시장에서 일자리를 주셨다"라며 과거 대학 시절 환경미화원과 일했던 시절을 회고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만만찮을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시작했는데 정말 힘에 부쳤다. 그래서인지 잦은 병치레로 고생하는 환경미화원들이 부지기수였다"며 "가로등도 어둑어둑하고 야광 조끼도 없으니 새벽 어스름에 청소하다가 넘어지거나 교통사고를 당하는 선배, 동료들도 적잖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도 먹고 사는 것도 급급하고 대학 등록금도 내야 했던 당시 저로서는 별 도움을 드릴 수가 없었다"라며 "그것이 마음에 빚으로 남았습니다. 언젠가 그와 같은 분들을 돕는 것으로 받은 은혜를 갚겠다고 늘 생각해왔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환경미화원 128명에게 기부한 사실을 밝혔다. ⓒ페이스북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환경미화원 128명에게 기부한 사실을 밝혔다.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