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화물칸에 있는 짐, 바꿔치기 할 수 없다며 트집 잡아 돈 뺏으려"
  • 최근 북한 당국이 북-중을 오가는 국제열차 승객들의 화물 검사 횟수를 늘려 이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단둥-평양 국제열차 관련 '연합뉴스TV' 보도 일부.ⓒ'연합뉴스TV' 보도영상 화면캡쳐
    ▲ 최근 북한 당국이 북-중을 오가는 국제열차 승객들의 화물 검사 횟수를 늘려 이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단둥-평양 국제열차 관련 '연합뉴스TV' 보도 일부.ⓒ'연합뉴스TV' 보도영상 화면캡쳐

    최근 북한 당국이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국제열차 이용 승객들의 화물 검사 횟수를 늘려 이용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그동안 국제열차로 입국하는 승객들의 짐 검사를 종착역에서 한 번만 실시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열차가 북-중 국경을 넘은 직후 신의주 세관에서 1차 검사를 하고 종착역에서 한 번 더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을 오가며 장사를 하는 평양거주 화교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북한 당국은) 단둥(丹東)역에서 中해관(세관)의 검사를 마친 짐이라도 신의주에 열차가 도착하자마자 또 검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예전에는 승객들에 대한 입국 심사만 실시하고 짐 검사는 종착역에서 세관원들이 진행했다”면서 “단둥역에서 (中해관의) 검사를 마친 승객들의 짐은 화물칸에 싣고 봉인하기 때문에 중간에서 (짐이) 바뀔 염려도 없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신의주역에서 또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세관에서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 돈이라도 뺏어 내자는 것 말고는 다른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평양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국경 세관원들의 이런 부당한 처사에 열차 직원들도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이는 세관에서 열차 직원들을 의심해 검사횟수를 늘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舊소련이 주도한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가입돼 있으며, 중국·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협약을 통해 국제열차를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