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평안북도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 한화 2,450원, 경유 1,540원
  • ▲ 최근 북한 북부 지방에서 연료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해 주민들이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日'아시아프레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주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써비차'의 모습.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관련 영상 캡쳐.
    ▲ 최근 북한 북부 지방에서 연료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해 주민들이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日'아시아프레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주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써비차'의 모습.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관련 영상 캡쳐.


    북한 북부 지역에서 휘발유를 비롯한 연료 가격이 급등했고, 이로 인해 북한 주민들이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가 지난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日‘아시아프레스’의 북한 소식통들이 조사한 데 따르면, 북한 북부 지역인 양강도와 함경북도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2개월 사이에 2.5배 상승했다고 한다.

    日‘아시아프레스’는 “양강도와 함경북도의 장마당에서 거래되는 휘발유 가격은 평균 1리터에 북한돈 1만 8,000원(한화 약 2,450원), 경유 가격은 1만 2,000원(한화 약 1,540원)으로, 지난 3월 10일에 비해 2.5배 상승했다”면서 “이는 일본 국내의 5월 휘발유 가격 1,480원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日‘아시아프레스’ 소식통은 “장거리 버스와 ‘써비차(화물차를 승객·화물 운송용으로 개조한 차량)’이 과거에 비해 3분의 1 정도밖에 다니지 않는다”면서 “운임이 올라 장사를 위해 이동하는 사람과 물건을 보내는 사람들은 철도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日‘아시아프레스’ 소식통은 “하지만 전력난 때문에 철도도 정상 운행하고 있지 않아 혼란스럽다”면서 “다만 외화벌이 회사의 트럭은 그대로 운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日‘아시아프레스’ 측은 “지난 4월 말 이후 평양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해졌는데 이는 국영기업에 의한 연료 전매 가격 통제에 인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지방에서도 버스와 ‘써비차’의 운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북한 내부 연료 공급에 어떤 제한이 생겨, 장마당에서도 연료의 유통이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지난 4월 22일 美AP통신은 평양발로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고, 개인들에게는 1인당 20리터로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외신들은 후속 보도를 통해, 북한군 공군 소속 ‘고려항공’이 운영하는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판매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고,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관 차량, 국제기구 차량, 북한 노동당과 북한군 관련 차량에 대해서는 판매 제한이 없다고 나와, 휘발유 가격 상승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후 日‘아시아프레스’가 평양 이외 북한의 다른 지역에서는 연료 판매가 예전처럼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 “북한 당국이 어떤 이유 때문에 민간에 연료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를 두고 중공 정부의 대북제재 영향으로 휘발유 등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판매에 제한이 생겼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아직은 확실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