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자살'로 사인 결론..가족에게 시인 인도유가족 측 조문 '사절'..가까운 지인 한 명만 장례식 참석

  • 지난 9일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성현아(43)의 남편 최OO(49)씨가 10일 영면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경찰로부터 고인의 시신을 건네 받은 유가족은 별다른 장례 의식 없이 곧바로 시신을 화장하는 '직장(直葬)'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유가족이 '외부 조문을 받지 않고 조용히 상을 치르겠다'는 뜻을 밝힌 탓에, 고인과 가까운 사이였던 지인 한 명만 화장터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오전 8시 40분경 경기도 오산시 소재 모 오피스텔 공사 현장 인근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있던 티볼리 승용차 안에 숨진 최OO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차 안이 검게 그을려 있었고, 불에 탄 번개탄 외에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을 들어 최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초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었던 경찰은 특별한 범죄 혐의점이 없고 최씨가 횡령 등으로 장기간 도피 중이었다는 점을 감안, 최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결론짓고 이날 오전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