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많아지면서 '가족연극'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족의 소통과 화해, 사랑을 이야기하는 '가족연극'은 5월뿐만 아니라 1년 내내 고정 관객층을 몰고 다니는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이런 가족연극의 중심에는 '친정엄마와 2박3일'을 비롯해 '선녀씨이야기', '가족', '사랑해요 당신' 등이 있다.

    벌써 10주년, 강부자-전미선 주연 '친정엄마와 2박3일'

    올해 10주년을 맞는 강부자-전미선 주연의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이 5월 19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서울 관객과 만난다.

    '친정엄마와 2박3일'은 혼자 잘나서 잘 사는 줄 알던 깍쟁이 딸 미영(전미선)과 딸을 낳은 것이 세상 살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다는 친정엄마(강부자)가 시한부 미영의 죽음을 앞두고 보내게 되는 가슴 뭉클한 2박3일을 그린다.

    2009년 1월 300석 규모의 동국대 이해랑 극장에서 초연, 첫 해에만 누적관객 13만명을 기록했으며 국내외 700회 이상 공연, 누적관객 62만명을 돌파했다. 10여년간 부동의 흥행 요인은 무려 600회가 넘는 무대에 오른 국민배우 강부자의 힘이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의 02-542-4145.

  • 선우용여-최수종 모자 케미 어떨까 '선녀씨이야기'

    배우 최수종과 선우용여가 모자 호흡을 맞추는 연극 '선녀씨이야기'가 오는 6일부터 2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선녀씨 이야기'는 경남 거제 지역 유일의 연극단체인 예도의 대표 창작품으로, 15년을 밖으로 떠돌다 영정사진 앞에 선 아들 종우의 시선에서 바라본 어머니 선녀씨의 삶과 현대 가족사회의 이면을 보여준다.

    작가이자 연출을 맡은 이삼우 감독이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2012년 전국연극제 대상과 희곡상, 연출상 등 5관왕을 수상했다. 2013년에 이어 이번 공연에는 배우 최수종(종우 役), 선우용여(어머니 선녀 役), 윤해영(젊은 선녀 役), 한갑수(아버지 役) 등이 원캐스트로 출연한다. 문의 02-1670-7018.

  • 한국판 '세일즈맨의 죽음', 국립극단 '가족'

    '가족'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처음 그 말을 배우는 순간부터 대개 긍정적인 의미로 인식되며, 누군가에게는 유일한 안식처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민 중 42.7%는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국립극단의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 '가족'이 59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제1회 국립극장 장막희곡 당선작인 '가족'은 1958년 국립극단의 시공관(당시 명동예술극장)에서 초연된 바 있다.

    이야기는 해방 직후 제헌국회부터 6·25 전쟁 등 파란만장했던 우리 근현대사를 아우른다. 한국판 '세일즈맨의 죽음'에 비견되기도 하는 이 작품은 누구나 필요로 하는 가족이라는 집단 내에서, 개인으로서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에 대해 묻는다. 5월 14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1644-2003.

  • 이순재X정영숙-장용X오미연 부부 호흡 '사랑해요 당신'

    연극 '사랑해요 당신'은 아내와 자식들에게 누구보다 큰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과 다르게 항상 퉁명스러운 남편이 아내가 치매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순재-장용, 정영숙-오미연은 각각 남편 '한상우', 아내 '주은애' 역할을 맡아 노년의 부부를 실감나게 연기한다. 극단 사조(思潮)가 제작하며, 5월 28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랑해요, 당신'은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5월 8일과 11일, 25일 오후 3시 총 3회차 추가 공연을 확정했다. 어버이날 기념 10% 할인 5만4천원, 11·25일 특별공연 50% 할인 3만원에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1566-5588.

    [사진=아이스타미디어, PS엔터테인먼트, 국립극단, 극단 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