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문제 없다", 관련 의혹 이렇다 할 해명도 없는데...
  •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이 한국고용정보원에 제출했던 입사지원서와 사진. ⓒ김상민 전 의원 제공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이 한국고용정보원에 제출했던 입사지원서와 사진. ⓒ김상민 전 의원 제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놓고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현재 정치권은 문재인 후보 아들 논란과 정유라 이화여대 입학 비리 의혹을 꼼꼼히 비교하며 검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문재인 후보 아들이 한국고용정보원에 입사한 시기와 맞물려 비슷한 형식으로 노무현 정부와 관계된 인사들이 특혜 채용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1. 귀고리와 점퍼 차림 이력서 사진

    2. 열 두줄짜리 자기소개서 논란

    3. '11일 → 4일' 날짜 조작 의혹

    4. 조직적 문서 파기 등 특혜 논란 무마 의혹

    5. 14명의 계약직 직원 해고 사태

    6.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이 온다" 관계자 증언

    7. 입사 첫날 파견근무 명령 논란

    문재인 후보 아들을 둘러싼 논란은 시간이 흐를수록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갈수록 태산이다. 문재인 후보의 해명 태도도 논란이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23일 중앙선관위 주최 1차 토론에서 "국회를 열어 우리 의혹을 투명하게 검증 받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제안에 "저는 이미 해명이 끝났고 (안철수 후보는) 열심히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끊임 없이 터져나오는 아들 의혹에 대해 이렇다 할 해명 없이 일축한 것이다. 

    결국 발끈한 국민의당은 문재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인 문준용씨를 사기죄로 고발키로 했다.

    안철수 후보 측 주승용 공동선대위원장은 "문준용 특혜채용 의혹을 정리해보니 20가지가 넘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승용 위원장은 또 "공부하지 않고 학교 가지 않아도 명문대를 가는 정유라나 귀걸이 찬 이력서 사진을 뒤늦게 내고 하늘의 별 따기라는 공기업에 들어가도 그마저 출근하지 않는 문준용이나 도긴개긴으로, 최순실이나 문재인이나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의혹을 꾸준히 파헤치고 있는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권력자의 자녀 취업 특혜를 뿌리뽑겠다는 취지로 '문유라(문준용+정유라) 방지법'을 발의했다.

    결과적으로 문재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를 단순한 네거티브로 치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 ▲ "문재인 후보 아들의 특별채용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문에 대한 반응. ⓒ뉴데일리
    ▲ "문재인 후보 아들의 특별채용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문에 대한 반응. ⓒ뉴데일리

     

    그렇다면 국민들은 문재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국민 10명 중 6명은 해당 논란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문재인 후보 아들의 특별채용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문)

    <뉴데일리>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29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7.3%는 "매우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다소 문제가 있다"는 의견은 21.7%였다.

    국민 59%가 문재인 후보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반면 "별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21.0%,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15.6%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36.6%는 문재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이 문제가 되질 않는다고 평가한 것이다. '모름/무응답'은 4.4%.

    문재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논란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60대 이상(73.0%), 자유한국당 지지층(93.6%), 바른정당 지지층(86.6%), 국민의당(83.1%) 지지층에서 많았다.

    문준용씨의 취업 특혜 논란을 놓고 '문제가 없다'고 한 응답자는 주로 더불어민주당(71.1%) 지지층이었다.

    '최순실 딸은 안 되고, 문재인 아들은 괜찮다'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반응으로 해석돼 향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뉴데일리>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29일 진행한 여론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으며, 유선 20% 무선 80%의 비율로 ARS 조사를 시행해 응답률 6.3%(유선 6.5% 무선 6.3%)로 최종적으로 1,023명이 설문에 응했다.

    지역·성·연령별 유의할당 무작위 방식으로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설문했다., 결과값에 대해서는 올해 3월말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통계에 근거해 지역·성·연령별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