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사 앞에서 유세차량 세워놓고 집회, 홍준표 후보 원색적 비난
  • ▲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 앞 새누리 조원진 후보 유세 홍보동영상. ⓒ 화면 캡처
    ▲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 앞 새누리 조원진 후보 유세 홍보동영상. ⓒ 화면 캡처


    29일 밤 조원진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지지자들이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홍준표는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성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8시쯤 자유한국당이 입주한 건물 현관 앞으로 모여든 조원진 후보 유세지원단과 지지자들은 “홍준표 후보 측이 SNS 등을 통해 ‘조원진 후보가 사퇴했다’는 등의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다”며, 홍 후보와 한국당 주요 당직자들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은 조원진 후보가 유세 차량 단상에 오르기까지 약 20여분간 “홍준표는 사퇴하라”, “나경원은 물러나라”, “인명진도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태극기를 흔들었다.

    조원진 후보 지지자들은 구호 중간 “박근혜를 석방하라”,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연호하기도 했으며, 유세차량에는 앞뒤로 ‘박근혜 대통령 석방’ 문구가 인쇄된 현수막을 둘렀다.

    유세차량 단상에 오른 정미홍 새누리당 대변인은 “홍준표 대표와 한국당이 있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상한 문자로 SNS를 도배해서 이를 비판하기 위해 여기로 모인 것”이라며, 한국당 앞에서 집회를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비겁하고 유치한 선거운동을 하는 이런 후보가 보수 대표주자라고 한다. 이런 짓 하면서 무조건 나를 지지하라고 하는데 공정한 경쟁을 모르는 이런 후보는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특히 정 대변인은 “홍 후보의 망언을 생각하면 보수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막말로 쪽 팔린다”며, 자극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조원진 후보는 “홍준표의 댓글부대가 있는데 이들이 지금 ‘조원진이 사퇴했다’는 루머를 퍼트리고 있다”면서 “이건 중대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한국당에는 박근혜 대통령 계실 때 장관한 사람, 차관한 사람, 수석비서관 한 사람이 수두룩한데도 누구하나 대통령이 억울하게 옥살이 한다고, 석방하라고 말 한마디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배은망덕한 것 아니냐”고 했다.

    조원진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구속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애국 한국당 의원들은 지금 바로 탈당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