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현재 위협 아니나 이대로 두면 ‘능력’ 갖춘 뒤 분명히 한·미·일 공격할 것
  • 지난 26일(현지시간) 美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공격 위협과 대응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는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 해군 대장이다. ⓒ유튜브 관련영상 화면캡쳐.
    ▲ 지난 26일(현지시간) 美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공격 위협과 대응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는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 해군 대장이다. ⓒ유튜브 관련영상 화면캡쳐.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이 지난 26일(현지시간) 美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 말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청문회에서 한국 경북 성주군의 롯데 골프장 부지로 들어간 미군의 ‘사드(THAAD, 종말고고도요격)’ 미사일이 며칠 내로 정상 가동에 들어갈 것이며, 북한에 대해서는 다양한 선제공격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청문회에서 “북한에 대한 전력 배치, 압박, 능동적인 작전 등 전방위적인 군사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 놓았다”면서 “이 가운데는 대북 선제공격 방안도 많은데, 미국의 선제공격은 북한을 격퇴하는 것부터 북한의 군사적 계산을 바꿀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미국이 대북 선제공격을 하면 많은 한국인과 미국인들이 사망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우려도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북한이 핵무기 개발 목표를 달성하고 김정은이 공언한 대로 정책을 시행할 경우에는 훨씬 더 많은 한국인들과 일본인들, 미국인들이 사망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설마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겠느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김정은은 자신의 말대로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김정은 정권의 전략적 공격능력이 아직은 미국에 실질적 위협은 아니지만,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자기가 말한 것을 실행할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그 때 미국인들은 새로운 세상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서울(수도권)은 2,50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인데다 북한의 장사정포 사거리 안에 들어간다”고 지적한 뒤 “유사시 한국을 방어하는 것은 극적인 도전”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이와 함께 “내 일은 미국 대통령에게 군사적 선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과거에도 그 일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며 한반도 방어 의지를 밝혔다고 한다.

  • 지난 26일 오전, '사드' 관련 체계의 반입을 막으려는 시위대와 이를 보호하는 경찰들의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26일 오전, '사드' 관련 체계의 반입을 막으려는 시위대와 이를 보호하는 경찰들의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지난 26일 경북 성주의 롯데 골프장 부지에 반입한 ‘사드’ 시스템이 며칠 내에 가동할 수 있게 된다면서,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더 잘 방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사드는 순수히 방어수단으로, 중공이 이를 내세워 한국에게 경제적 보복을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그는 이와 함께 북한을 비롯한 적성국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하와이에 미사일 방어체계를 추가로 전개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건의했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또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설적으로 전투력을 항상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이 강력하고 믿을 만한 전투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김정은은 도발적이고 위험한 일을 저지르라는 부추김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최근 美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 함의 이동에 대한 혼란은 자신의 소통 오류에 책임이 있다면서 ‘칼 빈슨’ 함은 현재 필리핀 인근 해역을 항해 중으로 2시간이면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 곳에 있으며, 미군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B-1B, B-52H 전략 폭격기 등을 한반도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은 미군의 전략자산을 계속 한반도로 보내는 것을 두고 “지금 미군은 김정은에게 올바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 사령관이 美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밝힌 내용은 현재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 대화를 통해 긴장을 풀어야 한다”거나 “북한은 한국을 위협하지 않을 것” 또는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국에 맡기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지고 드는 한국 대선후보들보다 오히려 한국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느끼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