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론회 직후부터 웹 검색 지수 안철수 앞서…양강구도 성립할까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JTBC 방송 화면 캡처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JTBC 방송 화면 캡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빅데이터상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5일 이후에는 안철수 후보를 제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일각에서는 문재인-홍준표의 양강구도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26일 〈구글 트랜드〉빅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지난 25일 오후 9시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관심도에서 앞서고 있다.

    홍 후보는 오후 9시 안철수 후보를 32:29로 앞선 데 이어, 오후 10시에는 74:32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 26일 오전 4시, 잠시 역전됐던 것을 제외하면 계속 안 후보를 리드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일주일 전인 지난 19일과는 확연히 달라진 결과다. 홍 후보는 지난 21일까지 관심도에서 뒤쳐지다가 22일에는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 안 후보와 여러차례 그래프가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꾸준한 오름세가 빅데이터상에서는 나타난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홍 후보의 관심도 상승이 그가 참석했던 'JTBC 2017 대선후보 토론회'의 결과로 보고있다.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서나간 25일 9시가 토론회 방송 시간대였기 때문이다.

  • 26일 구글 트랜드가 제공하는 빅데이터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한 관심도 수치는 지난 25일 밤을 기점으로 크게 뛰어올랐다. ⓒ구글 트랜드 제공
    ▲ 26일 구글 트랜드가 제공하는 빅데이터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한 관심도 수치는 지난 25일 밤을 기점으로 크게 뛰어올랐다. ⓒ구글 트랜드 제공

    이자리에서 홍 후보는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5.18가산점과 군 가산점에 대해서 따져묻는가하면, 동성애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으로 문 후보를 곤란하게 했다.

    안철수 후보를 상대로는 '사드배치 당론'을 집요하게 캐물었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면 박지원 대표가 상왕이 된다"고 공세를 폈다. 확실한 보수색을 바탕으로 한 토론 전개에 지지층 결집은 덤이었다.

    나아가 이날 토론회에서는 그에게 걸림돌로 인식됐던 '비호감도' 또한 상당부분 바꿀 수 있는 내용이 있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토론회 곳곳에 유머를 던져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그는 손석희 후보가 "모든 후보가 합의되면 밤새 토론을 할 수 있다"고 하자 "저는 갈테니 남아서들 하시라, 저는 피곤해서 못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구글 트랜드'는 기존 여론조사와 달리 웹 검색 횟수 등 '관심도'를 기준으로 대중의 반응을 평가한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후보를 이길 때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해 화제가 됐었다. 당시 미국의 다수 여론조사기관들은 힐러리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