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외면한 채 '5·18' 가산점만 챙기는 文 행태도 눈살
  •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공준표 기자
    ▲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공준표 기자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의 '병사 비하' 논란에 정치권이 뿔났다.

    문 후보의 '병사 비하' 발언은 지난 25일 밤 열린 'JTBC-중앙일보-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나왔다.

    당시 문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군 복무기간 단축'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홍 후보는 문 후보에게 "군 복무를 1년 6개월 단축한다고 했다. 1년 6개월해서 북한과 대적할 수 있나"라고 질문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도 사병복무하지 않았나. 일병·상병 때 빠릿빠릿하고 전투력이 강하다. (그런데) 병장이 되면 어영부영 하잖나"라고 답했다.

    문 후보의 "병장이 되면 어영부영" 발언에 일각에선 볼멘소리가 나왔다. 병장 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다.

    그래선지 정치권은 문 후보의 병사 비하 발언을 질타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문 후보는 병장시절 어영부영 했나"라면서 "특전사에서 군 생활한 것이 평생의 자부심이라던 문 후보 입에서 나온 말이 맞는지 귀를 의심케 했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 땅의 청년들은 모두 병장제대 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복무하고 있다"며 "(문 후보의 병사 비하 발언은) 불철주야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대한민국 '예비역·현역 병장'들을 명백히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재차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문 후보가 수많은 예비역 장성들을 영입해 불안한 안보관을 포장하려 해도 이미 어제 병장 비하 발언으로 본심이 다 들통 났음을 강조한다"고 했다.

    문 후보는 병사 비하 발언 외에도 '군 가산점 반대'를 주장하며 안보관의 또 다른 틈을 보이기도 했다.

    토론회 당시 홍 후보는 문 후보에게 "5·18 가산점은 동의하고 군 가산점 동의 안 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문 후보는 "군대에 가지 않는 여성과 남성들 가운데 군대를 못 가는 분이 있다. 군대 다녀온 분은 다른 방식으로 보상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에 문 후보가 청년들을 두 번 울린 것이라는 질타가 나온다. 실제 소수점 단위 차이로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 국가고시에선 1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5·18 유공자와 일반 지원자의 차별은 심각하다는 게 정치권의 주장이다.

    이상협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 5·18 유공자와 일반 지원자간의 차별 문제로 30만 명에 육박하는 공시생 청년들은 쓰라린 좌절의 아픔을 맛보고 있다"고 문 후보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5·18 유공자에게는 한없는 배려하는 문재인 후보가 대한민국을 위해 자신의 미래를 희생하며 병역 의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60만 장병과 수백만에 달하는 군 제대자들의 군 가산점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재차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