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탈락한 비정규직, 낙하산 부당함 호소"… 추가폭로 예고
  •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사진 가운데)와 이용주·최도자·조배숙·장정숙·김삼화 의원 등이 25일 충북 음성에 소재한 한국고용정보원을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취업 의혹을 문제제기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사진 가운데)와 이용주·최도자·조배숙·장정숙·김삼화 의원 등이 25일 충북 음성에 소재한 한국고용정보원을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취업 의혹을 문제제기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가 한국고용정보원 5급으로 채용됐을 때, 이로 인해 정규직 전환이 무산된 비정규직 직원이 억울함을 호소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25일 오후 충북 음성의 고용정보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2006년 12월 문준용 씨 등 두 명이 채용됨으로 인해서 정규직으로 전환이 예정돼 있던 숫자 중 두 명이 탈락했다"며 "그 중 피해자 1인이 그 다음해 1~2월 경에 그러한 사실의 부당성에 대해 호소한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주승용 원내대표와 조배숙·이용주·최도자·장정숙·김삼화·이동섭·신용현 의원 등 국민의당 의원 8인은 이날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특혜취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충북 음성에 소재한 고용정보원을 찾아 이재흥 원장 등 관계자들을 만났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2006년 12월 1일부터 6일까지 공고를 하면서 응시원서·자기소개서·학력증명서 등 7가지 서류를 제출하면 검토해서 13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며 "준용 씨는 학력증명서를 내지 않았고, A4 용지 3매 이내로 작성하게 돼 있는 자소서도 열두 줄만 지극히 형식적으로 썼는데도 합격이 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12월이기 때문에 내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기 위해 채용공고 기간을 단축했다고 한다"면서도 "내부인사를 정규직화하는 채용에 외부인사 두 명을 슬쩍 채용했다는 자체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가 합격한 2006년 12월의 고용정보원 채용은 본래 내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연말이 되면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그 전에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려는 것이다.

    본래 공공기관의 채용은 15일 이상 정식으로 공고를 거쳐야 하지만, 이 경우에는 토·일요일을 포함해 불과 6일만 공고가 이뤄진 것은 그러한 사정이 인정된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외부인사에 해당하는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 등 2인이 지원해 합격했다. 당시 채용에는 계약 만료를 앞둔 내부 비정규직 37인이 응시했는데, 그 중 두 명이 이 때문에 정규직 전환에 실패한 셈이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이와 관련해 고용정보원 관계자와의 면담을 마친 뒤 "준용 씨가 채용될 당시 이미 특혜 낙하산 시비가 있었다는 것이 오늘(25일) 고용정보원으로부터 확인이 됐다"며 "정규직 전환이 예정돼 있다가 탈락한 피해자 1인이 부당성을 호소한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취업 의혹이 대선이라서 '네거티브' 성으로 어느날 갑자기 툭 불거져나온 게 아니라, 취업 당시에도 낙하산 시비가 거론됐고 심지어 이로 인해 정규직 채용이 좌절됐던 당사자가 억울함까지 호소한 적이 있다는 게 밝혀지면서,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주 의원은 "37명의 비정규직이 정규직 전환을 신청했는데, 내부에서 7명만 채용되고 준용 씨 등 2명이 외부에서 채용되지 않았나"라며 "9명이 취업될 사안 중에 7명만 된 것"이라고 사태를 규정했다.

    나아가 "전환되지 않은 사람들이 낙하산 인사의 부당성을 제기해서 당시부터 논란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오늘 아니면 내일 추가 폭로를 할텐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관련 사안에 대한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고생하는 청년 취업준비생들의 희망과 꿈을 빼앗아버린 일"이라며 "문재인 후보는 수시로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은 하면서, 본인 스스로 자기 아들부터 특권과 반칙을 솔선수범한 게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