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토니 김 北억류 관련 "美, 중국과 협력해 석방 위한 협상 진행할 것"
  • 사진은 美‘ABC뉴스’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美‘ABC뉴스’ ‘굿모닝 아메리카’ 중계영상 캡쳐
    ▲ 사진은 美‘ABC뉴스’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美‘ABC뉴스’ ‘굿모닝 아메리카’ 중계영상 캡쳐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시하거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 타격을 할 수 있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24일(현지시간) 美‘NBC’ 방송 ‘투데이’에 출연, “그가(김정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하도록 이유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무언가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김정은이) 미국 기지를 공격하거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을 실시한다면 미국도 확실히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그러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추가 도발행위를 더 이상 하지 말라’는 우리의 입장을 그(김정은)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이 추가로 핵 또는 미사일 실험을 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 美대통령이 개입해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토니 김(한국명 김상덕)씨와 관련해서도 설명했다.

    헤일리 대사는 24일(현지시간) 美‘ABC뉴스’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 “북한이 처음부터 (미국을 상대로) 게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 당국이 김 씨를 체포 억류한 것은 “김정은이 주민들에게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은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김 씨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헤일리 대사는 같은 날 美‘CBS’ ‘디스 모닝’에서는 “우리는 김 씨가 건강한지, 올바른 대우를 받고 있는지 등과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 간 대화를 하길 원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거나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줄 때까지 그들과 대화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美‘ABC뉴스’에 “지난 4월 초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중국은 (한반도 정세 긴장 고조를) 진심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대북압박에 있어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다만 中정부가 주장하는 ‘쌍중단(雙中斷)’ 제안 가운데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며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을 보호하기를 원하며, (미국은) 동맹국들과 우리의 적들을 몰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