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인파 향해 "진정성을 댓글부대는 조롱… 집에 돌아가 알려달라"
  •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24일 오후 전남 목포역광장에서 열린 국민승리유세에서 안철수 후보를 위한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목포(전남)=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24일 오후 전남 목포역광장에서 열린 국민승리유세에서 안철수 후보를 위한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목포(전남)=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친문패권 댓글부대에 의해 완전히 장악당한 인터넷 공간의 현실에 개탄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국민만 믿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언주 의원은 24일 오후 전남 목포역광장에서 열린 국민승리유세에서 "아무리 진정성을 가지고 이야기해도, 인터넷에서는 (친문재인) 댓글부대의 이상한 조롱으로 점철돼 돌아오지만, 우리는 국민들의 양식과 애국심을 믿는다"며, 유세 현장에 몰린 3000여 청중을 향해 "집에 돌아가시면 한분 한분이 대한민국을 구한다고 생각하시고 열심히 (주변에)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인터넷은 친문이 장악했지만, 옛날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당보(黨報)가 도당에 내려오면 시내에 나왔던 사람들이 방방곡곡 군(郡)과 읍·면을 넘어 리(里) 단위까지 전파했던 전통적인 방식으로 '호남 어르신'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날 유세에서 이언주 의원은 전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네거티브 문건' 관련 강공을 펼친 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상황은 인터넷에서는 친문패권 댓글부대에 의해 아주 이상한 이미지로 안철수 후보가 왜곡당하고 있지만, 이언주 의원의 설명은 달랐다.

    이언주 의원은 "안철수 후보는 기득권의 눈에서 봤을 때는 세련되지 못하고 능수능란하지 못한 아쉬움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우리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면 나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국민의당을 호남에서 목포에서 여러분들이 만들어줬는데 그 국민의 뜻을 헛되이 할 수 없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것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몇 분 어르신들을 만나봤는데 '얼마나 네거티브에 시달리고 (아내·딸 등 가족까지 무차별 중상모략의 대상으로 삼는 것에) 마음이 아팠으면 시간을 쪼개서 이야기를 했겠느냐'며 '짠하다'고 하시더라"고 호남의 '바닥 민심'은 인터넷 댓글부대에 의해 이미 조작당한 이미지와는 다르다는 것을 전했다.

    최근 친문패권 댓글부대가 국민의당의 의석 수를 문제삼으며, 집권하더라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공격하는 부분에 대한 단호한 반박도 뒤따랐다.

    이언주 의원은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패권에 줄서는 정치, 약한 자를 억누르는 정치에 고통받아왔던 민주당 내의 동료들이 국민의당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박근혜 대통령 치하에서 신음하며 괴로워하던 합리적 보수 세력도 멍에에서 벗어나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데 우리와 손잡고 가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민의 힘에 의한 아래로부터의 정권교체'를 예고한 이언주 의원은 이날 목포역광장에 모인 3000여 인파를 상대로 절절한 지지 호소를 하는 것으로 연설을 끝맺었다.

    이언주 의원은 "안철수 후보는 세력도 없고 네거티브 조직도 없고, 정치권에서 이방인 취급당하면서도 꿋꿋이 여기까지 왔다"며 "누구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느냐. 국민 여러분의 힘 덕분"이라고 단언했다.

    나아가 "이제 호남에서, 목포에서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안철수 후보의 당선과 함께 망국적인 현상을 완전히 끊어달라"며 "대한민국이 새로운 역사를 쓰는데, 우리 호남의 동지 여러분이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