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5일부터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된다. 보수우파 후보 단일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보수우파 지지자들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보수우파 대선후보들은 자기충족적 환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흑심을 가진 배후세력이 그런 것을 조장하고 있을 개연성도 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은 소셜미디어(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텔레그램 등)에 의한 선거운동으로 거대 ‘기성언론’의 일방적인 보도를 이겨낸 선거혁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거대 ‘기성언론’에 비해 “출력이 낮고 속도가 느린 소셜미디어의 승리”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런 선거혁명은 ‘힐러리 대 트럼프’라는 뚜렷한 양강구도가 실현되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이번 대한민국 대선 여론조사를 보면 우파 후보는 양강구도는 고사하고 3강구도를 형성하기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한민국의 대선에서 보수우파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비록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시민사회의 소셜미디어(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텔레그램, 카카오톡, 밴드 등) 확산 정도는 미국에 결코 뒤지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단일화가 어려워 보인다. 단일화가 이루어지더라도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최소한의 시간 이전에 가능할 것인지 의문이다. 물론 4.25 이전에 이루어지면 좋겠다. 재외 애국보수우파 교민 여러분께는 죄송하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단일화 시한 판단은 추진에 필요한 시간과 함께 선거일정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단일화 추진의 소요 시간을 생각해보자. 필자가 나름대로 측정한 데 근거한다면 우리 시민사회의 소셜미디어 전파 완료 시간은 대략 3일로 보인다.

    그리고 ‘거만한’ 대선후보들이 단일화를 위해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방법에 합의하고 시행하여 발표하기까지 최소 3일은 걸릴 것 같다. 그렇다면 도합 6일의 행정적인 시간이 소모된다.

    다음으로 선거일정을 살펴보자. 5.1~4일은 선상(船上)투표, 5.4~5일은 사전투표이다. 20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12.19%로 역대 최고였으며, 지속 증가 추세이므로 무시할 수 없다. 유권자가 단일화를 인지할 수 있는 시한은 앞의 두 가지 경우가 겹치는 5.4일의 1일 전인 5.3일이다. 이를 고려한 단일화 협상 개시의 마지노선은 4.28일이며, 단일화 발표의 마지노선은 5.1일이다. 이것은 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장애요인(마찰, friction)을 일체 고려하지 아니한 절대적인 시한이다.

    따라서 아무리 늦어도 4.28일 단일화 협상을 개시하여 5.1일까지는 단일화가 발표돼야 선상투표에서 우파 사표(死票)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늦어도 5.1일까지 단일화가 발표된다면 사전투표에서 우파 사표(死票)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한 표를 아쉬워한다면서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으려는 보수우파 대선후보와 그 진영의 작태이다.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행위가 ‘이적행위’에 다름없다고 평가되고 있기에 그들이 비난하는 좌파보다도 더 못한 사람들 아닌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래서 항간에는 “그래! 끝까지 완주해서 그 후보나 그 지지자나 모두 재정적으로 파탄이 나고 폭망해 버려라!”라는 저주가 떠돌고 있다.

    어쩌면 그들은 후원금 수입 대비 선거비용 지출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에 다다르면 단일화 유혹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래서 애국보수우파 국민들은 이렇게 서로 권면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단일화가 되기 전까지는 어느 후보에게도 절대로 후원금을 내주지 마십시오! 단일화가 이루어지는 순간부터 후원금 폭탄으로 무차별 폭격을 해주십시오! 그리고 투표에 100% 참여하는 운동을 전개해주십시오!”

    살길은 오직 하나 뿐이다. 단일화로 추대된 후보가 승리한다면 대선 후보 진영은 연합정권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파 대선 후보들은 코딱지만한 지지율을 가지고 상대방의 항복을 요구하는 거만을 떨거나 당랑거철(螳螂拒轍)처럼 버티고 있다. 그러면서 나라가 망하면 무슨 소용이냐고 ‘애국심 팔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