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만찬…산초 닭튀김, 소고기 후추소스 구이 등 19가지 메뉴 공개
  • 日아사히 신문은 지난 23일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태양절 저녁, 고위간부들을 불러 호화만찬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日아사히 신문 관련보도 화면캡쳐.
    ▲ 日아사히 신문은 지난 23일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태양절 저녁, 고위간부들을 불러 호화만찬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日아사히 신문 관련보도 화면캡쳐.


    한국과 미국, 일본을 향해 거듭 ‘핵공격’ 위협을 하고 있는 북한. 과연 전쟁을 할 마음이 있는 걸까. 최근 일본의 한 언론이 보도한 내용은 북한 고위층들의 속내를 엿볼 수 있게 한다.

    日아사히 신문은 지난 23일 “북한 김일성의 105회 생일이었던 지난 4월 15일, 북한 고위급 간부 800여 명이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호화 만찬을 즐겼다”고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日아사히 신문은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호화 만찬에는 내각 중앙부처 차관급, 노동당 부부장급, 인민군 중장급(한국군 소장급에 해당) 등과 북한 주재 외국 대사 등 고위 인사 800여 명이 참석했다”면서 “이들은 19가지 요리를 맛보면서, 아무런 긴장감 없이 만찬을 즐겼다”고 전했다.

    日아사히 신문은 “북한은 미국과의 대치라는 긴장 국면인데도 이 만찬에서는 그러한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日아사히 신문은 만찬 메뉴판도 공개했다. 만찬 메뉴에는 김치, 떡 같은 음식도 있었지만, 산초 닭튀김, 물고기 냉찜, 고기완자 버섯탕, 팔보 오리찜 튀김, 소고기 후추소스 구이, 버섯채소볶음 등 북한 주민들은 맛보기 어려운 음식들이 대부분이었다.

    日아시히 신문의 보도대로라면,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등 미국과 중국이 규정한 ‘위험 수위’는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소규모 도발만을 계속해, 한국과 일본, 미국, 중국에 계속 피로감을 주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한편 日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날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