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불리한 질문 계속 되자 '역질문'으로 주의 환기

홍준표 "막말? 나보다 노무현이 더 심해"

"저에게는 말만 하면 시비 걸어…사즉생 생즉사 말한 이순신 장군도 죽자 했으니 막말이냐"

임재섭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4.21 17: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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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섭 기자
  • yimjaesub@newdailybiz.co.kr
  • 정치부 국회팀 임재섭 기자입니다.

    기득권을 위한 법이 아닌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드는 국회가 되도록 오늘도 뛰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자신을 향한 '막말' 논란에 대해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자신에게만 '보수 후보'라는 이유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비판이다.

홍 후보는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관훈클럽토론회에 참석해 "막말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심했다"며 "대통령직을 못 해 먹겠다는 발언을 비롯해 막말이 얼마나 많았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날 '막말과 다소 가벼운 언행으로 보수로서 품격이 없다'는 지적을 받자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한 것은 팩트(사실)이지 않느냐"며 "저에게는 말만 하면 시비를 건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도 막말인가, 이순신 장군이 말한 것도 죽자는 게 아니냐"고 언급했다.

나아가 "나도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수없는 막말을 들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로부터) 파렴치하다 소리를 듣지 않았느냐"며 "자기는 뻔뻔하게 (말했지만) 내가 그래도 막말이라 안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홍 후보는 자신의 말이 시민과 가식 없는 소통을 위한 것일 뿐이라 선을 긋기도 했다. 품격이 필요한 자리에서는 잘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자칫 막말 논란이 가벼운 이미지로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잘라 말한 셈이다.

그는 "가장 전달하기 쉬운 시중의 말로 하는 것을 막말로 매도하면 안 된다"며 "나는 대통령을 하면 위선을 부리지 않겠다고 했다.

또 "지도자에 중요한 것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외국 정상과 만날 때는 품위를 지켜 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홍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여러 차례 막말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지만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만남에서는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했다.

그는 우다웨이에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국 기업을 향한 규제는)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시진핑 주석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대국이 소국에 그런 식으로 제재를 가한다는 것은 상당히 서운한 일"이라고 항의했다.

홍 후보의 이날 발언은 토론회 내내 그에게 불리한 질문이 계속되자, 지켜보는 청중에게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후보는 '단일화하면 안철수 후보가 승리한다고 할 때 홍준표 후보가 물러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철수 후보에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다른 토론자의 '지역주의에 기대시려는 게 아니냐'질문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지역당 1, 2당 구도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데 왜 저만 지역주의로 몰고 있느냐"며 "영남에서는 오히려 한 당이 75%의 지지율을 넘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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