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유세에선 "朴 정부, 전북 출신 장관 없어" 주장했지만...
  • ▲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원주 유세를 진행하는 모습. ⓒ정상윤 기자
    ▲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원주 유세를 진행하는 모습. ⓒ정상윤 기자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원주 유세를 진행한 가운데 "강원지역 비례대표를 배출했다"는 발언을 던져 거짓말 논란이 일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원주 증평길 유세 현장에서 "우리 당 최고위원이신 심기준 의원이 계시죠"라면서 "제가 당대표 나오면서 '우리 강원을 대표하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꼭 만들겠다' 약속했다. 그 약속 지켰죠"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우리 당 (강원지역) 국회의원 두 분이나 계신데, 압승을 믿어도 되겠습니까"라고 표심을 호소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문 후보가 언급한 '강원지역 비례대표 배출'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 후보의 당대표 시절 강원지역 비례대표가 배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기준 의원은 지난달 14일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 입성했다. 그의 입성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던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이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반면 문 후보의 당대표 기간은 지난 2015년 2월 8일부터 작년 1월 27일까지다.  

    문 후보의 지역 유세 거짓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8일 전북 유세에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 문 후보는 전북대학교 구 정문에서 유세를 통해 "박근혜 정부 4년간 전북 출신 장관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당시 장관을 역임했던 이들을 살펴보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북 출신이다.

    한편 원주를 찾은 문 후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카드를 꺼내며 강원도 표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새 정부 첫 번째 국정과제로 하겠다는 약속,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 정부의 첫 번째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서 국격도 높이고 또 우리 강원도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