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굴한 대북정책 폐기돼야…강한 국군통수권자 필요" 지지 호소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8일 울산 남창시장을 방문해 울산 지역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8일 울산 남창시장을 방문해 울산 지역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8일 울산을 방문해 "이제는 북한의 핵에 비굴한 대북정책은 폐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실상 한국 대통령은 김정은이 되는 것"이라 목소리를 높인 홍 후보가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울산 남창시장 유세에서 "홍준표가 국군 통수권을 쥘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도와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모든 것을 북한과 상의할 것"이라며 "지난 번에 북한 인권 결의안도 김정은에 물어보고 하자고 제안하고 기권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실질적인 대통령은 박지원 대표가 된다"며 대북송금 사건으로 4억 5천만 달러를 보내주고 그 돈이 핵이 돼 돌아왔다"고 외쳤다.

    나아가 "지금 대한민국의 안보 환경은 70년 이래 미 항공모함이 3대나 한국 쪽을 향해 올 정도로 위중하다"며 "이제는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하는 무장평화 시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특히 울산은 후방지역이지만 안보에 더 큰 위협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석유화학산업단지 등 각종 공업시설이 위치해있어 북한의 집중타격 대상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여러분들은 울산이 후방이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유사시에 제일 먼저 타격할 지점은 울산 산업시설"이라며 "특히 정유시설을 타격하게 되면 비행기가 뜰 수 없다"고 꼬집었다. 북한이 최우선으로 타격하려고 노리는 지역인 울산에서 안보에 강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역공약도 내놨다. 태화강 수질을 맑게 바꾼 추진력으로 석유산업 지원 등 지역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제가 86년도 울산에서 검사를 할 당시 태화강을 넘어가면 냄새가 나서 강을 건너기 어려울 정도였는데, 깨끗한 강이 된 것을 보고 저는 울산의 기적이라 한다"며 "이제 울산을 세계 3대 오일 허브 국가로 육성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을 관철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홍 후보는 당초 귀족노조·전교조 타파 등을 외쳐왔지만 울산 지역에서는 이같은 발언을 삼갔다.

    울산지역은 강성노조가 포진한 현대자동차 공장 등이 있는 지역으로 노조의 힘이 적지 않게 미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20대 국회에서 구 통진당 출신 국회의원 2명이 당선될 정도로 야권 성향도 만만치 않은 지역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