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C-trip, CITS 등 中주요 여행사이트서 '북한 관광상품' 사라져"
  • 중국 주요 여행사 사이트에서 북한 관광상품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중국국제여행사(CITS)’ 홈페이지서 '평양'을 검색했을 시 어떠한 결과도 나오지 않는 모습.ⓒ中'CITS' 홈페이지 캡쳐
    ▲ 중국 주요 여행사 사이트에서 북한 관광상품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중국국제여행사(CITS)’ 홈페이지서 '평양'을 검색했을 시 어떠한 결과도 나오지 않는 모습.ⓒ中'CITS' 홈페이지 캡쳐

    중국 주요 여행사 사이트에서 북한 관광상품이 사라졌다고 반관영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16일 보도했다.

    中‘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셰청(携程.C-trip)’, ‘카이샤(凱撒.caissa)’, ‘중국국제여행사(CITS)’, ‘퉁청(同程)’ 등 해외여행을 취급하는 주요 여행사 사이트에서 ‘북한’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조건에 부합하는 상품을 찾을 수 없다”는 내용이 올라온다고 전했다.

    이 중 ‘CITS’를 포함해 일부 사이트들은 ‘북한’이라는 키워드 대신 ‘평양’으로 검색했을 경우 북한 관광상품이 검색되기도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中최대 온라인 여행사로 손꼽히는 해당 4개 사이트만큼은 ‘북한’, ‘평양’으로 검색했을 경우 어떠한 상품도 뜨질 않는다.

    中‘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해당 여행사들은 中‘국가여유국’으로부터 북한 여행금지 명령을 받지는 않았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 여행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中언론들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북한 노선을 운영하고 있었던 ‘중국국제항공(에어 차이나)’이 17일부터 베이징~평양 간 노선운행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국제항공’은 북한 ‘고려항공’을 제외하고는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유일한 항공사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북한 관광상품 중단 조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中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외국인을 상대로 북한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영국 여행사 ‘고려투어’는 “북한 관광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려투어’는 16일 블로그에 게재한 입장문에서 “고려투어의 북한 여행 프로그램 가운데 취소되거나 단축된 것은 없다”면서 “1993년부터 이어온 북한 관광을 변함없이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투어’는 “우리는 평양에 있는 영국대사관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駐평양 영국대사관이 공지한) 북한관광 주의보는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고려투어’는 “현재 우리는 북한에 70명이 넘는 관광객과 이들을 보호하는 직원이 있다”면서 “‘고려항공’을 통한 항공편이나 중국으로 돌아오는 기차 일정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고려투어’의 입장문 게재는 최근 中정부의 조치로 북한 관광상품 판매가 전면 중단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고려투어’는 중국에 거주하는 닉 보너와 조쉬 그린이 1993년 공동 설립했다. 닉 보너는 1990년대 초반 처음 북한을 방문한 뒤 ‘고려투어’를 창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투어’ 측은 매년 2,000명 이상의 관광객을 북한에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