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웨이 “美, 한중 관계 악화 기뻐할 것” 문재인 캠프 “당선되면 한중 정상회담”
  •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캠프 관계자들과 우다웨이 中공산당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만난 자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캠프 관계자들과 우다웨이 中공산당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만난 자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한국을 찾아 ‘사드 반대’만 외치고 돌아간 우다웨이 中공산당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과의 회담에서 “북한은 한국에 보수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원치 않는 게 분명하다”며 “(김정은이) 한국 ‘진보 진영’을 곤란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세계일보’는 17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우다웨이 특별대표가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송영길 총괄본부장 등과의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며 주요 내용을 보도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캠프 측과 만나 “대선 국면에서 가장 우려하는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캠프 측은 “북한 6차 핵실험”을 꼽으며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한국은 ‘사드(THAAD)’ 배치를 계속 반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중공도 북한의 행동은 예측할 수가 없다”면서 “하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한국 ‘진보 진영’을 곤란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세계일보’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캠프 측이 우다웨이 특별대표에게 지난 1월 의원들이 방중한 것을 언급하며 “대선 국면인데 중국이 문제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사드 보복’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또한 중공이 동북지방에 배치된 레이더로 한반도를 감시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고, 이에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잘 모르지만 한국 군사시설을 감시하기 위한 용도는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우다웨이 특별 대표는 “미국이 한중 관계 회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의 진심인지는 모르겠다. 미국은 속으로 한중 관계가 악화된 것을 기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문재인 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되면, 미국에 이어 바로 한중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의 새 정부가 중국에 특사를 파견하면 한중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세계일보’ 보도를 보면, 中공산당은 북한 김정은 집단이 원하는 대통령을 ‘진보적 후보’로 보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일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북한 문제와 ‘사드 배치’를 놓고 최근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본색’은 전혀 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소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