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회째, 4월 30일까지 9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일대에서 개최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아름다운 이 세상소풍 끝나는 날/가서 아름다왔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의 시 '귀천')

    '제14회 천상병예술제'가 오는 22일부터부터 30일까지 시인의 예술혼이 깃든 의정부에서 9일간 개최된다.

    '천상병예술제'는 '문단의 마지막 기인'으로 불리던 故 천상병 시인(1930~1993)의 작가정신을 계승하고 기리는 문화예술축제로 (재)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사)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가 주관한다.

    천 시인의 삶과 작품을 주제로 시와 음악, 연극, 무용, 전시 등 종합예술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하며 '천상음악회', '천상백일장', '천상병 詩문학상' 등 문단과 지역민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문학제이다.

    이번 예술제는 '추모 24주기 천상묘제'를 시작으로 '제14회 천상백일장', '천상음악회', '천상특별전-그림 그리는 시인 초대전', '제6회 천상병시낭송대회', '제19회 천상병 詩문학상 시상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천상병詩그리기대회', '생활예술문학장터' '천상병소풍길 시민걷기대회' 등 시민들에게 천상병 시인의 시를 활용한 체험과 참여를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설해 보다 친근한 예술제를 지향한다.

    22일 천상병 시인과 목순옥 여사의 유택으로 떠나는 문학여행인 '천상묘제'를 시작으로 예술제 막이 오른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제19회 천상병 詩문학상 시상식'이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시집 '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문예중앙 2016)의 박지웅 시인이 올해의 수상자로는 선정됐다.

    오후 3시엔 천상병예술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천상음악회'가 의정부 직동공원 내 솥밭극장-숲속무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부터 천상병 시인을 추모하고 천상병문학관 건립을 소망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야외추모음악회로 꾸며진다.

    '제14회 천상병예술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의정부예술의전당(031 828-5841~2) 홈페이지와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02-972-2824)에서 가능하다. 

    [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