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전문가 인용 “美-中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공동성명 채택에 진통 있을 듯”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지난 4일 타운홀 미팅에 이어 5일 요르단과의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을 언급, 눈길을 끌었다. ⓒ英로이터 TV 관련보도 화면캡쳐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지난 4일 타운홀 미팅에 이어 5일 요르단과의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을 언급, 눈길을 끌었다. ⓒ英로이터 TV 관련보도 화면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6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문제를 다시 언급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美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를 다시 언급했다”고 6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큰 문제”라고 지적한 뒤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내게 하나의 의무로, 우리는 지금 큰 문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시리아 문제 해결을 먼저 언급한 뒤 “북한은 큰 문제”라며 이런 발언도 했다고 전했다.

    “(북한과 관련해) 올바른 일을 하지 않는 누군가가 있다.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내 의무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지금 세계는 엉망”이라며, 시리아와 이라크 등 중동 문제,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미국의 심각한 무역적자 등 수많은 문제를 전임 정부로부터 물려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북한은 큰 문제”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5일자 발언은 지난 4일 美백악관에서 열린 CEO와의 타운 홀 미팅에 이어 나온 “북한은 인류의 골칫거리”라는 발언이어 나온 것이어서 세계 언론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일부 전문가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회담에서 두 정상이 얼굴을 붉힐 가능성이 있으며, 회담 뒤 발표할 공동성명 내용을 합의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한 뒤 아베 신조 日총리와 긴급하게 전화통화를 했다고 美백악관이 밝혔다.

    美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보도 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日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한반도 사안들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인 일본, 한국과 함께 북한의 계속된 위협에 맞서고, 미국은 대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하고 모든 군사력을 동원해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美백악관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日총리는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 내 공동 이해 사안들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美백악관, 日총리실의 발표는 북한 문제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는 통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美정부가 북한 문제에 대응하는데 있어 정치적 혼란에 휩싸여 있는 ‘당사국 한국’보다는 일본과 더욱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