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심의소위원회서 "JTBC 태극기집회 편파보도는 방송사 재량"지난 23일 전체회의서 다루기로 했던 'JTBC 태블릿PC 보도건'은 의결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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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종편 재승인 허가 결정과 관련,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JTBC 편애'가 따가운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방통위 보좌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에서도 JTBC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느껴지는 장면이 재현됐다.

    방통심의위는 29일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소위원장 김성묵 / 이하 방심위)에서 탄핵 찬반집회가 열렸음에도 불구,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를 JTBC가 방송하지 않았다는 민원에 대해 '방송사 재량'이라고 판단내렸다.

    방심위는 JTBC를 상대로 제재 단계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의견제시'로 중지를 모았다. '편파성'은 인정되나 그것은 방송사의 편성 재량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안건을 상정한 위원회 종편팀장은 JTBC의 해당 방송이 방송심의에관한규정 제 9조(공정성) 제2항 위반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방송심의에관한규정 제9조 제2항은 "방송은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을 다룰 땐 공정성-균형성을 유지해야하고 관련 당사자의 의견을 균형있게 반영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해당 민원이 제기된 방송은 2월 4일자 JTBC 뉴스룸 보도로, 같은 날 JTBC를 제외한 채널A, TV조선, MBN 등 여타 종편 채널은 태극기집회와 촛불집회 양측을 균등하게 보도했다.

    그러나 방심위 심의위원들은 이를 자율적 취사선택으로 해석했다. 편파보도 역시도 방송사의 자율에 맡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

    이에 그간 심의위원회가 방송사들에 내렸던 징계의 공정성 여부 역시 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심위는 지난 23일 전체 회의에서 다루기로 했던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와 관련한 안건을 상임위원들의 회의 불참으로 보류한 바 있다.

    태블릿 PC 보도건은 'JTBC가 태블릿PC와 관련된 여러 의혹을 보도하며 시청자를 오인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 당시 여권 추천위원과 '문제가 없다'는 야권 추천 위원간 의견대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태블릿 PC 보도건에 대한 제재 의결은 미뤄졌으나 29일 방심위 의결 결과로 미루어 볼때, 이 역시 'JTBC 편들어주기'로 귀결되는 것은 아닌지 벌써부터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는 분위기다.

    JTBC는 지난 24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종편 재승인 허가를 받으며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 확보를 위한 실적과 계획이 우수하며, 보도-교양-오락 프로그램 편성이 타사에 비해 균형있다고 판단된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종편 재승인 심사에선 그간 종편들이 지속적으로 지적받아왔던 △방송프로그램의 품격 제고 및 조화로운 편성 등을 통한 방송의 공적 책임, 공익성 실현 여부 △시청자 권익 보호 및 콘텐츠 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 여부 △재승인 시 부가된 조건과 권고사항의 준수 여부 등이 중점 심의 대상이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