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증거인멸 우려없어, 감옥가는 것을 생중계해야 직성 풀리나"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종현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종현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수남 검찰총장을 향해 "짜증나는 사회를 만드는 장본인"이라며 "이 모든 사태에 책임지고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검찰은 지난 27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뇌물수수액 300억원'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촛불만 국민인가. 파면되서 사저에 가 계신 분을 굳이 숨도 돌리기 전에 구속할 필요가 있었나"라면서 "(김수남 총장은) 전직 대통령이 포승줄에 묶여 감옥가는 것을 전 세계에 생중계해야 직성이 풀리는가"라고 이같이 일갈했다.

    김 의원은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을 구속하면서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선출직이 아닌 검찰총장이 민주적 정당성을 갖는 데는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의 권한을 위임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을 부정하면 자신의 존재 근거가 사라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재차 박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구속영장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무슨 잡범 다루듯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나. 삼성동 사저에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선 "자신을 장관에, 또 총리에 임명해준 분이 구속영장 청구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실망이 크다. 제가 만약 그 자리 있었다면 이런 사태까지는 막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황 대행은)지금이라도 고영태사건 노무현 640만불사건, 법무부에 수사할것을 지시하라"며 "그래야 이나라가 그래도 공정한 나라라는 희망을 갖을 수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이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보고싶다"며 "고영태 일당과 태블릿PC에 대해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일방적으로 박 전 대통령만 몰고 가는 것은 부당하다. 공정한 나라라고 할 수 없다. 제가 반드시 대통령이 되서 꼭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홍준표 후보를 제외한 전체 후보 단일화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식의 정치공학적으로 민심을 조작해서 되겠나"라면서 "저는 표를 구걸하러 안 다닌다. 당당히 할 얘기를 하고 자리를 지키면 민심은 돌아온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