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출마선언 후 첫 현장행보...삼의사 묘역 참배하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

  • 대권 도전에 나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김구 선생 묘역과 함께 이봉창·윤봉길·백정기 등 삼의사 묘역을 참배한 뒤 "출마선언 후 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자 참배했다. 국민이 주권자가 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라는 '촛불시민'의 명령을 되새기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참배를 마친 문 전 대표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당 후보가 되고 난 후에 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2015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확정된 이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바 있다.

    당시 문재인 대표는 "두 분의 묘역 참배를 두고 갈등하는 것은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갈등 끝내자는 마음으로 참배하게 됐다"고 말했었다.

    전날 동영상을 통해 대선출마 선언을 했던 문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1919년 3·1 독립운동 후에 그 정신에 따라 건국됐는데 대한민국을 건국한 임시정부의 위대한 점은 대한민국의 국체를 민주공화국으로 정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의 국호, 민주공화국이라는 국체, 태극기라는 국가 상징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임시정부의 법통이 우리에게 있고 대한민국에 국가의 정통성이 있는 것"이라며 "내후년,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앞두고 우리가 민주공화국의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는지, 진정한 민주공화국이 돼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문 전 대표가 김구 선생 묘역을 찾은 것은 2015년 10월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 참석차 들른 후 약 1년 반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