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우리에게 핵은 자주적대(自主敵對)무력·무적의 힘" 위협
  • 사진은 화성포병부대 탄도 로켓 발사훈련에 김정은이 참관했다는 지난 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사진은 화성포병부대 탄도 로켓 발사훈련에 김정은이 참관했다는 지난 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를 감시·분석하기 위한 역량을 총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캐티나 애덤스 美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적 행동과 선동적 수사를 삼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은 국제 의무와 약속을 준수하고 대화로 복귀하는 전략적 선택을 하라”면서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직면한 동맹국 한국과 일본에게 철통같은 방어를 제공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미국은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미국과 동맹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계속해서 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소리’에 따르면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동향을 확인해달라는 문의에는 “정보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고 한다.

    美국무부의 반응은 지난 23일 美‘폭스뉴스’가 美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 실험장의 새 갱도 굴착 작업을 마무리하고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보도한 데 이은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美‘폭스뉴스’는 “핵 실험은 이르면 3월 말 실시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군 당국이 대기 중의 방사성 물질을 탐지하는 ‘특수 정찰기 WC-135 콘스턴트 피닉스’를 일본에 급파했고, 조만간 한반도 주변을 정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FP 통신’도 같은 날 美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 핵실험장에서 과거 핵실험 때와 유사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동향과 관련해 즉답은 피하면서도 “김정은 명령만 있으면 언제든지 도발을 실시할 수 있는 상태”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핵무장이 자신들의 체제 수호 등을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전 매체를 동원해 ‘핵무장 정당론’을 펼치며, 한국과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北‘노동신문’은 25일 ‘우리식 사회주의의 승리는 과학이다’는 논평을 통해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우리의 막강한 군사력은 우리식 사회주의 승리를 위한 위대한 힘의 보검”이라고 주장했다.

    北‘노동신문’은 “제국주의의 ‘핵무기 만능론’이 제 마음대로 날뛰는 한, 우리에게 핵은 곧 자주적대(自主敵對)이며 무적의 힘”이라면서 “지금 우리에게는 제국주의자들이 원하는 그 어떤 전쟁방식에도 다 상대해줄 힘이 있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