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소식통 "北손수레꾼 돈벌이 좋아지자…대학생들까지 적극 나서"
  • 최근 북한에서 ‘손수레꾼’이 인기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손수레 참고 사진으로 유튜브 채널 ‘필립스 핸드카트’ 게시 영상 중 일부.ⓒ유튜브 채널 ‘필립스 핸드카트’ 게시 영상 캡쳐
    ▲ 최근 북한에서 ‘손수레꾼’이 인기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손수레 참고 사진으로 유튜브 채널 ‘필립스 핸드카트’ 게시 영상 중 일부.ⓒ유튜브 채널 ‘필립스 핸드카트’ 게시 영상 캡쳐

    1960년대 한국 시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손수레꾼’이 최근 북한에서 인기 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손수레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 소식통들에 따르면, 손수레에 최대 1.5톤까지 물건을 실을 수 있으며, 북한에서는 손수레꾼을 ‘손달구지꾼’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에는) 마땅한 운송 수단이 없고 연료부족으로 자동차 운행도 여의치 않다”면서 “손달구지 영업은 짭짤한 돈벌이 수단”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허가를 받은 손달구지꾼들 사이에서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주먹 싸움도 자주 벌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장마당 활성화와 보따리 장사꾼들이 크게 늘면서 단거리 운송 수단으로 손달구지의 인기가 높아지자, 당 중앙에서 손달구지 운송사업소를 따로 만들었다”면서 “허가를 얻어 운송증을 받은 손달구지꾼들은 매달 30만 원(북한돈) 정도의 수익금을 사업소에 바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함경북도의 다른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요즘 청진역과 포항 장마당, 수남 장마당 주변에는 운송사업소 허가증을 붙인 손달구지가 줄을 서 있다”면서 “손달구지꾼들의 돈벌이가 좋아지자 최근에는 젊은 대학생들까지 나서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소식통은 “손달구지꾼이 인기직종이 되다보니 운송사업소마다 뇌물을 받고 손달구지를 너무 많이 등록시켜 주는 데다 가짜 운송증까지 등장했다”면서 “보안서(경찰) 순찰대는 손달구지꾼들에게 교통위반 벌금을 핑계로 뇌물까지 거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