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임헌정)가 국내 오케스트라 최초로 브루크너 교향곡 실황 전집 '브루크너: 9개의 교향곡'을 발매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안톤 브루크너(1824∼1896)의 교향곡 전곡 연주 프로젝트는 2014년 예술의전당 기획공연으로 시작해 2016년까지 3년 동안 국내 무대에서 실연으로 접하기 어려웠던 브루크너의 교향곡들을 선보였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원곡에 충실하면서도 기존의 연주법을 뛰어넘는 독창적인 시도를 해오고 있다. 앞서 2004~2008년 제주도립교향악단(지휘 이동호)이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을 녹음, 음반을 제작한 적은 있으나 상업적인 발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2014년 11월 21일 첫 무대에서 브루크너 최고의 걸작 교향곡 7번을 연주했다. 당시 대담한 화성과 장대한 표현 양식이 특징인 브루크너의 음악세계를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교향곡 6번(2015년 2월 26일), 교향곡 1번(2015년 10월 29일), 교향곡 8번(2015년 12월 15일), '로맨틱'이라는 부제가 달린 교향곡 4번(2016년 2월 25일), 교향곡 2번(2016년 4월 26일), 교향곡 5번(2016년 9월 9일)을 연주했으며, 미완성으로 남은 교향곡 9번(2016년 12월 1일)을 마지막으로 3년에 걸친 프로젝트가 막을 내렸다. 

    임헌정 지휘자는 한 인터뷰를 통해 "브루크너 음악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즐거움을 주지는 않는다"며 "너무 재미가 없어 연주자도 곤혹스러울 때가 있지만 그 단계를 뛰어넘으면 아름다운 음표의 세계가 보인다"고 전했다.

    임 지휘자는 10여년 전 국내 처음으로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며 '말러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 [사진=유니버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