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자산으로 원산의 VIP 관람시설 건설, 미사일 이동 상황 감시 중
  • 북한이 지난 6일, 4발의 스커드 ER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이 지난 6일, 4발의 스커드 ER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P통신이 “북한이 며칠 내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美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AP통신은 美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발사하려는 탄도미사일의 종류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이들이 탄도미사일 기지에서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전했다.

    美AP통신은 “美정부는 드론(UAV), 인공위성, 정찰기 등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과 동해안 해안도시인 원산 일대에서 VIP용 관람시설을 건설하는 모습 등을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AP통신은 “북한은 지난 2월에도 동쪽을 향해 4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 일본 연안에서 120마일(192km) 이내의 바다에 떨어뜨렸다”며 “북한 정권은 이를 두고 ‘美본토를 핵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완성에 근접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美AP통신은 “유엔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몇 년 이내에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숀 스파이서 美백악관 대변인이 북한을 ‘중대하고 점증되는 위협’이라고 부른 것이나 지난 주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한국, 일본, 중국을 찾아 이들 국가에게 보다 강력한 대북제재를 하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美AP통신의 보도대로 북한이 4월 이전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이는 트럼프 정부의 강경 발언에 대한 반박이자 도전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북한의 도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밖에 내놓지 못하는 국제사회의 무기력함도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