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엔 일자리제공, 시각장애인엔 보행권 보장… '상생형 복지‧일자리' 기대
  • 서울지하철 시각장애인 안내도우미 사업 홍보자료ⓒ국민보험건강 사보
    ▲ 서울지하철 시각장애인 안내도우미 사업 홍보자료ⓒ국민보험건강 사보



    서울시가 '지하철 시각장애인 안내 도우미' 1천 656명을 서울역, 고속터미널역 등 1~9호선 77개역(환승역 포함시 100개 역)에 배치하고 15일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38개 지하철역(도우미 595명)에서 진행된 시범사업이 3개월만에 6천여 명이 이용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은 데 따른 조치다.

    기존 지하철공사에서 운영 중인 노약자 편의지원 서비스는 지하철역 내부에만 국한돼 있어 환승 등을 위해 역 근처 거점으로 이동할 때는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을 보완·개선했다.

    서울시는 전년 대비 지하철역은 2배, 어르신 도우미는 3배 가까이 확대해 시각장애인들의 이용률이 높거나 승하차 인원이 많은 역을 위주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 시각장애인 안내 도우미' 1천 656명 전원은 65세 이상의 연령층으로 이루어져, 노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시각장애인들의 편리한 이동권을 보장하는 '상생형 복지‧일자리'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우미 참여 어르신들은 각 25개 자치구와 (사)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에서 선발된 만 65세 이상의 기초연금 수급자로 하루 3시간씩 월 30시간을 활동하고 22만원의 활동비를 지급받는다.

    앞서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이해 제고를 위해 강연과 교육을 실시한 서울시는 해당 서비스 개시에 맞춰 이달 중 참여 어르신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시각장애인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지하철 대표번호(▴1~4호선 ☎1577-1234 ▴5~8호선 ☎1577-5678 ▴9호선 ☎2656-0009)나 지하철역 내 인터폰 등을 통해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장경환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올해는 도우미 규모를 3배 가까이 확대해 더 많은 어르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각장애인들의 자유로운 이동권을 보장해 사회통합에 기여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