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로이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사드’ 배치, 한국 정치적 불안 논의할 듯”
  •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이 4월 중 한국,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국가들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英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英로이터 통신 관련보도 화면캡쳐
    ▲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이 4월 중 한국,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국가들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英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英로이터 통신 관련보도 화면캡쳐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일본, 한국, 중국을 차례대로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 또한 오는 4월 동아시아 국가들을 순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英‘로이터 통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이 4월 중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이 동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하는 이유는 트럼프 정부가 TPP(범태평양협력체)에서 탈퇴하는 등 버락 오바마 前대통령의 ‘아시아 중시 전략’을 전면 철회하는 게 아니냐는 동맹국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英‘로이터 통신’은 “부통령이 4월 아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믿는다”는 트럼프 정부 관계자의 말과 함께,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의 동아시아 방문 일정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국내 정치 상황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한국과 호주도 포함될 것”이라는 日‘닛케이 아시아 리뷰’의 보도도 함께 전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에 ‘사드(THAAD)’를 배치한다는 미국의 계획은 중국을 격노하게 만들었고, 한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정치적 혼란에 휩싸여 있다”면서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이 동아시아 순방 기간 동안 한반도 관련 문제도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또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은 일본에서는 미국과의 경제적 협력 관계와 함께 북한의 김정남 암살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금주 중 일본, 한국, 중국을 차례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혀,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의 동아시아 방문은 트럼프 정부의 아시아 태평양 전략을 동맹국들에게 더 자세히 설명하고 신뢰를 주는 계기가 될 것임을 내비쳤다.

    英‘로이터 통신’은 또한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찾아서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만나 대테러 협력을 비롯한 안보 현안들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는 인도네시아 안보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로, ISIS를 추종하는 소규모 무장 세력의 공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마이크 펜스 美부통령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계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에 대한 문제도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도와 트럼프 정부가 지금까지 보여준 태도로 볼 때 오바마 정부가 추진했던 ‘아시아 중시 전략’을 철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과 주변국에 대한 위협, 방어용 ‘사드’ 배치를 두고 한국과 한국 기업을 협박하는 中공산당의 태도, 일본과의 보다 긴밀한 경제 협력을 논의한다고 밝힌 것으로 볼 때 트럼프 정부는 오바마 정부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시하는 전략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