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우상화 영상 ‘포화 속의 소년들’ 주요 인물로 등장…‘노력 영웅’ 호칭도
  • 지난 13일 北조선중앙TV에 등장한 리병삼 前인민보안성 정치국장.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3일 北조선중앙TV에 등장한 리병삼 前인민보안성 정치국장.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3년 12월 장성택이 처형당한 뒤 그의 인맥으로 분류돼 숙청 당한 것으로 알려졌던 리병삼 前인민보안성 정치국장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TV’는 지난 13일 ‘포화 속의 소년들’이라는 영상을 통해 6.25전쟁 당시 평안남도 안주탄광 일대의 소년 빨치산을 소개했다.

    ‘조선중앙TV’는 리병삼 前인민보안성 정치국장을 “그날로부터 어느덧 60여 년, 사진 속 더벅머리 소년은 이제 다 자란 손자 손녀를 거느린 노인이 됐다”며 ‘노력 영웅 리병삼’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중앙TV’의 영상은 김정일이 안주탄광 일대의 소년 빨치산 참모장이었던 리병삼에게 선물을 보냈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줬으며, 이런 일을 소재로 한 영화도 만들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가 소개한 리병삼 前인민보안성 정치국장은 2013년 12월 17일 김정일 사망 2주기 중앙추모대회 주석단에 나온 이후 北선전매체에서 모습을 감췄다.

    北‘조선중앙방송’이 2014년 4월 12일 김정은을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재추대한 것을 축하하는 ‘인민내무군 경축대회’ 소식을 전하면서, ‘강필훈’이라는 사람을 인민보안성 정치국장이라고 소개하자 국내에서는 리병삼이 장성택 라인으로 찍혀 숙청된 것으로 보는 분석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번에 ‘조선중앙TV’에서 리병삼이 다시 나타난 것으로 볼 때 고령 또는 다른 이유 때문에 일선에서 물러났거나 공직에서 은퇴를 한 탓에 선전매체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해석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