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사무딘 후세인 "김정남 암살 사건? 공정한 시선으로 봐야"…北억지주장 겨냥
  • 김정남 암살 사건을 기점으로 북한과 외교갈등을 겪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전쟁이 발발할 경우 북한과 싸워볼만 하다는 식의 발언을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더 스타 온라인' 관련 기사 일부.ⓒ'더 스타 온라인' 홈페이지 캡쳐
    ▲ 김정남 암살 사건을 기점으로 북한과 외교갈등을 겪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전쟁이 발발할 경우 북한과 싸워볼만 하다는 식의 발언을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더 스타 온라인' 관련 기사 일부.ⓒ'더 스타 온라인' 홈페이지 캡쳐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북한과 외교 갈등을 겪고 있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전쟁이 발발할 경우 북한과 싸워볼만 하다"는 식의 발언을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더 스타 온라인’에 따르면 히사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의회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전쟁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말레이시아를 도와줄 동맹국은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히사무딘 후세인 국방장관은 “우리는 국방 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북한과 (단독으로) 싸울 수는 없겠지만, 말레이시아가 지금의 상태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동맹국들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히사무딘 후세인 국방장관은 “그러나 그런 상황까지 이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히사무딘 후세인 국방장관이 북한과의 전쟁에 자신감을 내비친 이유는 2014년 3월 8일 인도양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 MH370 수색·구조 작업에 전세계 26개국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히사무딘 후세인 국방장관은 이 사실을 언급한 뒤 “말레이시아가 현재 갖추고 있는 (국방)자산에 대해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히사무딘 후세인 국방장관은 “(김정남 암살 사건이) 현재 진행 중인 많은 국제 이슈에 비하면 그렇게 큰 것은 아니다”면서도 “공정한 시선으로 (김정남 암살 사건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강 철 駐말레이시아 북한 대사의 ‘말레이시아-한국 결탁설’과 같은 억지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비자면제협정 파기 ▲강 철 북한 대사 추방 ▲북한 내 말레이시아 국민 출국 금지 ▲말레이시아 내 북한 주민 출국 금지 등의 갈등양상을 보이면서, 1973년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