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로이스 "北위협 고조, 한·미 양국 간 동맹 더 중요해져"
  • 미국 의회가 한국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前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에 대해 "한국이 민주주의 제도의 힘을 과시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존 매케인(공화당·애리조나) 美상원 군사위원장.ⓒ美'CNN' 보도영상 캡쳐
    ▲ 미국 의회가 한국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前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에 대해 "한국이 민주주의 제도의 힘을 과시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존 매케인(공화당·애리조나) 美상원 군사위원장.ⓒ美'CNN' 보도영상 캡쳐

    미국 의회가 한국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前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에 대해 직접적인 평가는 자제하면서도 탄핵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매케인(공화당·애리조나) 美상원 군사위원장은 9일 오후 박근혜 前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 직후 성명을 내고 “한국이 가장 힘든 상황 아래서 민주주의 제도의 힘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에게 평화적으로 권한을 이양하고,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한국이 현재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다시 힘차게 부상하리라는 확신을 심어줬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미국의 확고한 한·미동맹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국과 미국이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미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드 로이스(공화당·캘리포니아) 美하원 외교위원장도 10일 오후 성명을 내고, 한·미동맹 강화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한다.

    로이스 위원장은 성명에서 “한·미 양국은 공동의 가치를 통해 지난 60년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안정과 번영을 일궈왔다”면서 “북한 김정은 정권의 커져가는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한·미 양국 간 동맹은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매케인, 로이스 의원 외에 10일 오후까지 박근혜 前대통령 탄핵 결정에 대해 언급한 美의원은 별로 없다고 한다.

    이는 美의회가 그동안 북한의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와 관련, 성명 발표 등을 통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은 분석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동맹국의 현직 대통령이 탄핵돼 물러나는 초유의 사태와 관련해 美의회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